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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96: 4th Project'에 해당되는 글 22건

  1. [아 글쎄 전공했다니까요] 업적 달성 2018.05.26
  2. [럭키가이] 업적 달성 2018.05.19
  3. [프로젝트 진행 경험 런에 쓸 게 생김] 항목 달성 (2) 2018.02.11
  4. [미지와의 조우] 진행 상황 2017.09.13
  5. [초코파이 덕후] 업적 달성 2017.07.03
  6. [친구는 인터넷 친구가 있어요] 업적 달성 2017.03.07
  7. [지게로봇 소환] 업적 달성 (4) 2017.02.26
  8. [냠스타그램] 업적 달성 2017.01.09
  9. [해피해킹] 업적 달성 2016.12.05
  10. [요즘엔 다 이렇다더라] 업적 달성 + 인턴 일지 (2) 2016.10.13
  11. [유비쿼터스] 업적 중 [태블릿PC] 항목 달성 (5) 2016.09.25
  12. [오리온] 진행 상황 2016.09.03
  13. 자라줍 (4) 2016.08.21
  14. 10km/h 달리기 업적 달성 (1) 2016.08.14
  15. 10km/h 달리기 업적 근황 2016.07.21
  16. 구글 카드보드가 생김 2016.07.20
  17. 버킷리스트 3.0 2016.06.13
  18. 자전거 국토종주기 2015.03.23
  19. 영산강 자전거 종주 1/2 (6) 2015.02.13
  20. 한겨울에 자전거타다가 얼어 죽을 뻔한 썰 (8) 2015.01.24
  21. 자전거 여행기: 프롤로그 2015.01.10
  22. 버킷리스트 프로젝트 시작 201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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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쎄 전공했다니까요
화공 기사 자격 갖기.2018.05.25.

내가 딴다고 했잖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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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기사
기사 자격 두 개 갖기.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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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사
기사 자격 세 개 갖기.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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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는 거꾸로해도 사기사
기사 자격 네 개 갖기.

의문

  1. 왜 나는 기사 자격이 세 개나 있는데 아직도 기능직 업무를 하고 있는 건지?
  2. 이놈의 회사는 중소기업 주제에 스펙 잘난 인간들이 왜 이리 많은 건지?
  3. 그런 스펙깡패들이 어쩌다가 우리 회사까지 흘러들어 오시는지? 대한민국 유사 이래 역대급 취업난 충분히 지렸구요... 

바람

  1. 암튼 기술직으로 업무전환 좀... 교대조 질린다 질려.

후기

필기 도전 1회차

2014년 여름. 화학공학 전공자로서 자격증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화공기사 시험 준비. 시험 당일까지 안일하게 눈누난나 놀다가 시험장 입갤. 시험지 받고 문제 보는 순간 땀이 삐질삐질 나왔지만 당황하지않고 마킹하고 나옴. 결과는 1점 차이로 탈락. 젠자아아자아잦아아랒아아자앙!

필기 도전 2회차

2017년. 취업준비 2년 끝에 한반도 끝자락 중소기업 입사 성공(공장충). 

면접장 입갤 당시 회장 할배 왈: "자네 성적은 괜찮은데, 자격증이 없구만?" (당시 산업안전기사와 정보처리기사 쌍기사 상태였음. + 사무자동화산업기사까지) 이건 뭐지? 싶었지만 당황하지 않고 "2년만 주십셔. 화공기사랑 위험물산업기사 두 개 따오겠습니닷!" 해버림.

(그 때 면접비를 10만원 받아버리고 회장 할배의 부탁으로 직원이 나를 기차역까지 태워다 준 것에 반해 입사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맒.)

암튼 살인적인 초과근무로 몇달간 정신 못 차리다가, 원서접수 하고나니 돈 아까워서 공부 하게 됨 ㅋㅋ. 결과는 합격. 저 새1끼 공부 드럽게 안 하고 가라로 붙었네 라는 씹소리 의견 있었지만 가볍게 무시해 줌. 시발롬들아 공부할 시간을 주고 말 해.

실기 도전 1회차

필기 합격하고 바로 실기 접수했지만, 시험일인 평일에 연차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취소 함. 어차피 공부할 시간도 못 내서 시험 봐도 떨어질 게 뻔했음.

실기 도전 2회차

2017년 겨울. 실기 접수함. 역시나 공부 할 시간 부족함. 그래도 다행히 주말에 시험 접수해서 연차 쓸 필요는 없었음. 대신 회사가 주6일 근무여서 동료한테 근무일정 바꿔달라고 해서 시험보러 갈 수 있었음.

필답 시험장에 전날 술퍼마시고 계산기 놓고가버려서 솔직히 시험 조졌다고 생각했지만, 작업에서 만회한다고 생각하고 작업형까지 보러 갔음. 고속버스로 전날 가서 하루 자고 시험 봄, 개깡촌 거주자의 눈물 ㅠㅠ. 암튼 작업형에서 분노의 작업 해버리기 시전해버리고, 남들 알콜 끓일 때 나는 이미 답안지 내고 졸다가 감독관이 가셔도 된다해서 쿨퇴장함. 결과는 예상대로 작업형은 거의 만점인데 필답 조져서 50점대로 떨어짐.

실기 도전 3회차

2018년 봄. 직장 동료한테 자꾸 근무 바꿔달라한게 미안해서 이번엔 진짜 빡공함. 계산기도 두 개 챙김. 필답 시험지 받고 문제 슥 보는 순간 붙을 줄 알았음. 그런데 필답 무난하게 보고 일주일 뒤에 작업형 시험 볼 때 감독관이 와서 물어보더라 "선생님 냉각기에 물 제대로 들어가고 계세요?"라고. 시1발 보니깐 물 안들어가고 있음. 옆자리 아줌마가 자기 건 줄 알고 내거 수도꼭지 잠궈버림;; 왜그러셨쬬? 당황했지만 역시나 졸라 빨리 끝내고 쿨퇴장 후 작업형 거의 만점 받음.

이후 발표일까지 못 참고 붙을 거 같다고 동내방내 소문내고 다니다가 결과발표일에 보니깐 예상대로 합격 ^^

회장님 자격증 땄습니다!!!!!! 

끝.

붙임 #1: 더 보기

  1. 버킷리스트/#아_글쎄_전공했다니까요

  2. 화공기사 자격 취득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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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시험에서 일점 혹은 한문제 차이로 불합격하기.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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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가이
시험에서 일점 혹은 한문제 차이로 합격하기.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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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깨기
시험에서 만점으로 합격.

이 어려운 걸 내가 또 해버리네 ㅎ

끝.

붙임 #1: 더 보기 버킷리스트/#운명의_장난

붙임 #2: [운명의 장난] 업적 기록

  1. 화공기사 필기 59점

    2014년 여름. 화학공학 전공자로서 자격증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화공기사 시험 준비. 시험 당일까지 안일하게 눈누난나 놀다가 시험장 입갤. 시험지 받고 문제 보는 순간 땀이 삐질삐질 나왔지만 당황하지않고 마킹하고 나옴. 결과는 1점 차이로 탈락. 젠자아아자아잦아아랒아아자앙!

  2. 산업안전기사 실기 59점

    같은 해 가을. 기사 3회차에 화공기사 시험이 없음! 뭐야이게... 그래서 적당해 보이던 산업안전기사에 도전. 필기 무난하게 합격. 실기는... 한 문제 차이로 탈락. 으아아아ㅏ앙ㅇㅇ아아아앙 안 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산업인력공단 고객의 소리에 시험채점 잘못됐다고 깽판침(실은 예의바르게 재채점 문의). 답변에 재채점 결과 적나라하게 알려주며 재차 능욕당하고 쓸쓸히 다음 시험 준비. 으아아아아ㅓ랑머ㅏ감ㄱ! 시험공부 안 한 과거의 나 존나 패고싶다!

  3. 위험물산업기사 필기 58.3점

    ...어이가 털려서 더 이상 쓸 말도 없다. 하지만 이것은 [럭키가이] 업적을 위한 1보 후퇴였다!!!

붙임 #3: [도장깨기] 업적 기록

2016년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에서 한 문제 틀려서 달성 못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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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에 한 줄 추가요
단일 앱 다운로드 10,000 회. 201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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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 경험 란에 쓸 게 생김
단일 앱 다운로드 100,000 회.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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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개발자
단일 앱 다운로드 1,000,000 회.

현재 달성 대상 앱은: [8-BIT], [기만의 모스 부호] 이렇게 두 개. 특히 모스 부호 앱의 상승새가 빠름.

기분이 오호홍 조와요!

끝.

붙임 #1: 더 보기 버킷리스트/#이력서에_한 줄_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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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qkqh

    익명622 2018.02.21 14:08 신고   link delete reply
  2. 뿌잉뿌잉

    암호1234 2018.02.27 22:15 신고   link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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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와의 조우
은하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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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보다 가까운 곳에
오로라 관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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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가까운 곳에
심해 탐측하기.

일단 광해지도랑 별자리표 찾아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은하수는 못 봤다.

이날은 아주 날이 맑은 날이었다. 좆소기업의 노예답게 밤 12시 즈음에 퇴근한 나는 왠지 오늘 별을 보러 가면 좋을 것같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원래는 산 중턱에 있는 천문대를 가고 싶었으나, 그럴만한 시간을 낼 수가 없어서 (이 개같은 회사는 연차를 마음대로 못 쓰게 한다) 대충 어두운 곳으로 별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시작했다.

'바다쪽은 무조건 한쪽이 어두울테니 바닷가 쪽으로 가자'라는 얇팍한 생각으로 해수욕장에 도착.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폭죽충(폭죽으로 총싸움 중)(존나 시끄러움)과 등대(10초에 한 번씩 눈갱)였다.

기념사진 한 방 박고, 지방도를 따라 불빛 없는 곳 나올 때까지 달림.

그래서 결국 여수에서 가장 어두운 곳에 도착! 일단 별 많이 보임. 침착하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봤다.

오오오오옷! 사진! 찍힘!!!!!!!!!!

2017년의 진보한 핸드폰 카메라 기술에 감탄하며 사진 별 구경 시작.

한 시간쯤 별자리 앱도 켜보고 손가락으로 선도 그어보고 하다가 충분히 놀았다는 생각 들어서 집구석으로 기어들어감ㅋㅋ. 그리고 집와서 사진에 선 그어봄. 그럴듯 함.

그런데 은하수는 안 보여서 버킷리스트 달성은 실패. 그래도 멌있었음!

계속.

붙임 #1: 버킷리스트#미지와의_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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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증 수집가
헌혈 30회 하고, 헌혈유공장 은장 받기.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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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의 주사자국은 오해입니다
헌혈 50회 하고, 헌혈유공장 금장 받기.2014.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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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덕후
헌혈유공장 명예장 받기 (100회) + 명예의 전당 입성.2017.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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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h+)형 남자
헌혈유공장 명예대장 받기. (2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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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수혈팩
헌혈유공장 최고명예대장 받기. (300회)

헌혈 시작한 지 5년 만의 쾌거! 

팔 접히는 부분(팔오금?)에 100번이나 주사바늘을 꽂아주신 간호사님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끝.

붙임 #1: 버킷리스트/#헌혈증_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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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뭔데 걔 싸이홈피에 친한척 하냐?" - by 꿀겨
인터넷 친구 100명 사귀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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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인터넷 친구가 있어요." - by 책사풍후
인터넷 친구 1,000명 사귀기. 2016.03.07.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드디어 인터넷 친구 1,000 명 달성!

끝.

붙임 #1: 버킷리스트/#친구는_인터넷_친구가_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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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로봇 소환
건설로봇 시리즈 모두 달성하기.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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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로봇 준비 완료
시간외 근무하기.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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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면 해야죠
철야 근무하기.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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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야근이다
휴일 근무하기.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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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좋은 일인가요?
주 7일 근무하기.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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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잇 깜짝이야
월 50시간 초과 근무.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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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로봇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월 100시간 초과 근무.2017.02.11.

대기업 한 번 가보려고 개지랄을 했던 지난 세월들...

서류에서 광탈당하기를 수십차례... 서류가 붙으면 인적성에서, 인정석 붙으면 면접에서, 면접 붙으면 2차 면접에서 탈탈 털리고 결국 백수신세.

그동안 알바로 연명하며 취업준비를 했었지만, 집에서도 점차 못미더운 자식으로 보는 듯한 따가운 시선.

이젠 그만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적당한 회사에 입사. 불가능 할 것으로 생각했던 직업 달성 업적들을 차례차례 격파하고 있다.

냉혹한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근로계약서 항목. (2017년 현재, 최저시급 6,470 원)

입사 직후 야근시작. 직원 두 명이서 24시간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살인적인 업무 일정. 월화수목금금금. 저번달 추가 근로 170 시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 하니까, 그래서 뽑은 게 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달 들었던 얘기 중 제일 웃겼다 ㅋㅋ

부서에 힘이 없어서 비상 출근해도 택시비를 받기 힘든 시스템. 택시비 청구했다가 과장이 상무한테 끌려감. 결국 못 받음. 자가용 구매 욕구 수직 상승. 그런데 급여가...

타부서에게 욕먹기 일쑤, 잘해줘야 본전. 이제는 진짜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함.

아무튼 이것이 사회생활일까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중.

우리 회사 좋은 점: 야근하면 수당을 .5배 더해서 꼬박꼬박 줌(앞으로 최대 70시간 정도로 제한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현 작업자 숫자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밥을 세 끼 다 줌(곧 하루 한 끼 지급으로 바뀔 듯 한 분위기, 갑자기 식당에 지문인식기 설치 됨). 기숙사 지원(3인실에서 큰방 쓰던 분이 이사가서 그 방으로 옮겨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과장급 직원이 나중에 입사하면 그 방 줘야할 수도 있으니까 비워놓으라는 얘기 들음).

그래도 간만에 부모님 용돈 드리고 효도할 수 있어서 만족... 끝.

붙임 #1: 버킷리스트/#건설로봇_준비_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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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힘든 인생살이 ㅠ

    나는 어떻게 먹고살지

    ㅠㅠ 2017.02.26 20:52 신고   link delete reply
  2. 허허 저는 모 s대 나와서 미국 유학까지 갔다왔는데 대기업만 노리다가 취준생 a.k.a 백수 생활만 4년 째... 결국 시급 6700원 받고 사무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

    bryankim 2017.02.26 21:09 신고   link delete reply
    • 휴 정말 여기저기 알아볼 수록 눈만 높아지고, 또 가끔 면접까진 가니까 진짜 잘하면 될 것 같기도 하고... 저도 그러다가 몇년 놀았습니다 ㅋㅋㅋㅋㅋ
      bryankim 님도 뭘 전공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사무직이라 나은 편이라고 최면 걸면서 다니는 수 밖에 없겠네요... 흑흑 화이팅이요.

      link delete 2017.02.26 21:54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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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스타그램
한 달간 음식 사진을 찍어 식단 기록하기.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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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스타그램
위 항목을 일 년 동안 반복하기.2016.12.25.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진행정도를 볼 수 있음.

기록

통계

진행일

365 일 

기록 횟수

365 회 

통계적 기록 빈도

1 회/일 

  

라면 섭취 횟수

116 회 

라면 섭취 빈도

31.78%

  

 치킨 섭취 횟수

37 회

치킨 섭취 빈도

10.14%

  

 알콜류 섭취 횟수

32 회

알콜류 섭취 빈도

8.77%

  

완료 후 스펙

178 cm / 73 kg / 20% 

  
어이없었던 일

"우리 회사는 기술력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식당에서 밥 사진 찍은 거 다 지워라." (지움) 

이제 목표는 비싼 음식들을 찍으러 다니는 것! 끝.

붙임: 버킷리스트/#냠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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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킹
기계식 혹은 무접점 키보드 갖기.

그리고 방에 불 다 꺼놓고 모니터만 켠 뒤, 마치 해커가 된 듯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갑작스레 해냈다는 듯 의자를 뒤로 젖히며 이마의 땀을 닦고, 먹다 남긴 식은 피자를 베어물기.

키보드에 라면을 쏟아버린 뒤로 버튼이 끈적여서 잘 안 눌러지길래 드디어 기계식 키보드를 사야할 때라는 걸 직감함. 원래는 위 카드 뒷면에 첨부되어있는 해피해킹 키보드가 갖고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보류. 다른 제품을 고르기 위해 평가 항목을 만듦.

  1. 10만원 이하일 것.
  2. 무각이거나 LED라이트 달려있을 것.
  3. LED일 경우 무지개색이면 안 됨.
  4. 텐키리스 등 작은 크기일 것.
그래서 결국 구입한 건 일명 샤오미 키보드라 부르는 YueMe 기계식키보드.

사고나니 흙수저의 키보드로 쓰기에는 넘모 비싼걸 사버린 것 ㅠㅠ 요새 값 싸져서 5만원 아래도 있던데... 약간 후회가 되었지만, 그런 사소한 건 신나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잊어보기로 했다.

아래는 키알못이 적어보는 샤오미 키보드의 장담점.

단점

  1. LED가 축 윗부분에서 비쳐져서 가운데에 각인한 글자는 빛이 안 나옴. 예) [ㅂ], [ㅈ], [ㅐ], [한/영] 등.
  2. 펑션키의 기능이 LED 밝기 조절과 윈도버튼 잠금, 단 두 가지밖에 없음.
  3. 키캡 리무버 안 줌. (중요)
  4. 광고랑 키캡 폰트 디자인이나 느낌이 다름. 실물이 조금 구림. 예) 광고 이미지에서는 Ctrl이나 Esc 등의 글쇠가 모두 대문자. Print Screen 등의 몇몇 글쇠가 국내판에서는 두줄로 처리되어서 아래줄에 불빛 안 나옴.

장점

  1. 기계식 키보드답지 않은 어중간한 컴팩트함에서 오는 캐주얼한 느낌.
  2. 흰색 키캡에 흰색 라이트가 몹시 멋짐.
  3. Caps Lock이랑 Scroll Lock 누르면 주황색 LED 불빛 들어옴.
  4. LED 밝기 조절이 여러 단계로 가능.

끝.

붙임 #1: 버킷리스트/#해피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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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다 이렇다더라
인턴 혹은 계약직, 파견직 되기.

인턴 회사 정보

주소 전북 정ㅇ시 ㅂ면 태ㄱ리 9**-1번지 ㅇㅋ솔루션
TEL.  063 5** 2***
FAX.  063 5** 2***

조직도

대표 ㅁㅁㅁ - 한 번도 본 적 없음.
사장 김ㅁ중 - 자라나라 머리머리.
공장장 김ㄷ중 - 부장에서 승진. 사장님 친인척.

총무팀

팀장 김ㅇ진 - 면접관. 차장에서 승진. 사복 입고 다님.
사원 노ㄱ훈 - 키 큼. 검음. 차를 태워준다.
사원 오ㅅ진 - 차를 태워준다.

품질관리팀

팀장 김ㅎ우 - 크다. 자기중심적.
사원 권ㅅ아 - 부사관 출신. 염색.
사원 김ㅈ훈 - 마른인간. 안경.
사원 유ㅈ겸 - 작다. 콜록거린다. 커피를 좋아한다.

생산팀

과장 송ㄱ호 - (구)룸메이트. 최근 몸이 안 좋다. [퇴사]
과장 김ㅈ국 - (구)룸메이트.
계장 박ㅂ관 - 주임에서 막 진급.
계장 이ㅊ연 - 공장장님이랑 친구라고 한다.
계장 송ㅂ윤 - 화 잘 내게 생김.
사원 박ㅎ영 - 개코솔루션의 착실한 사원.
ㅁㅁㅁ - 내가 입사함과 동시에 퇴사함. [퇴사]
김ㅈ원 - 어림. 병원 간다고 하고 퇴사함. [퇴사]
이ㅊ수 - 21살. 자전거로 출퇴근. [퇴사]
조ㅅ호 - 영업직하다가 옴. 나이 많음. [퇴사]
기ㅅ너 - 네팔 외국인 노동자 #1.
ㄱㅁ멀 - 네팔 외국인 노동자 #2.
ㅁㄷㅁ - 네팔 외국인 노동자 #3.
이ㄷ승 - 살 찜. 김과장님과의 연으로 오게 된 듯.
김ㅅ호 - 28살. 한달 목표로 다니는 중. [퇴사예정]
ㅁㅁㅁ -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1. [퇴사]
ㅁㅁㅁ -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2. [퇴사]
ㅁㅁㅁ -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3. 흰 옷. [퇴사]
ㅁㅁㅁ -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4. 빨간 옷. [퇴사]
정ㅁㅊ - 실습 나온 고딩 #1. [퇴사예정]
이ㅇ선 - 실습 나온 고딩 #2. [퇴사예정]

정제팀 + 기타

차장 임ㅈ천 - 검은색 싼타페. (구)노조위원장.
과장 ㅁㅁㅁ - 공무과장.
ㅁㅁㅁ - 보일러 아저씨.
이ㅅ복 - <폐수처리장 할배. 전기자전거로 출퇴근. 회사에서 옷 가장 잘 입고뎅김.
ㅁㅁㅁ - 경비 아재 #1. 오지랖 넓음.
ㅁㅁㅁ - 경비 아재 #2. 말 수가 없음.
ㅁㅁㅁ - 식당 이모.

인턴일지

~본격 지옥과 가까운 곳에서의 90일~

DAY 01 0829 MON

기숙사 지원인데 미리 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서 당일 날 아침 짐 싸 들고 찾아갔다.

입사. 대기하면서 교육 받음. 2교대인데 일단 낮에만 하라고 함. 이거 괜찮을까 하는 생각 듦. 공장 한 바퀴 돌면서 견학 하고, 식당 가서 점심 먹음. 식당 옆에 붙어있는 휴게실 화장실의 더러움에 기겁함. 환경 개선이 시급해보임.

도망가고 싶었지만 너무 외진 곳이라 차가 없으면 탈출 못 함.

작업복 & 안전화 받음. 수첩 받음. 그리고 시급 2,360원 이라고 함. 추가근무 수당을 합쳐야 월 150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함. 시발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듦. 도망가려면 지금뿐이야 라는 생각이 오랫동안 듦. 동기가 있어서 일단 참아 봄. 인생경험 지렸다.

6,230 !!!

기숙사 입주함. 3인1실 과장님 두 분과 함께 생활. 미닫이 방문에 한 번 지림. 내 방 들어가보니 정육면체 큐브형 방의 냉혹함에 두 번 지림. 밤에 바람 불면 덜컹거리는 금속제 창틀에 세 번 지림.

냉혹한 정육면체 큐브형 방의 전경

이후 2리터 생수병 두 개 들어가는 소형 정육면체 냉장고 사이즈와, 코드가 뽑힌 채 1년은 방치된 것 같은 세탁기, 플라스틱 덮개가 없어 코드를 꼽을 때마다 불꽃이 튀는 콘센트(220V)에 차례로 지림.

이렇게 오래 지렸는데도 아직 9시밖에 안 됨. 와이파이도 없고, TV도 없고 컴퓨터도 없고, 근처에 피시방도 없다. (옛날에 하나 있었는데 카페로 바뀌었다고 한다) 책도 없고 이곳에는 오로지 미닫이 문과 선 당겨서 불 켜는 전등만이 있을 뿐. 그리고 공허함이 있다…

그러나 사나이는 기합 아니겠는가. 기합으로 이겨낸다악!

DAY 2 0830 TUE

현장과 실험실을 인턴기간의 반 동안 따로 근무한 뒤 교대하라고 하여, 나는 실험실에서 먼저 근무하기로 했다. 오늘 한 일은, 플라스크 씻음. 기름 뜨러 다님.

탱크로리에서 기름 채취 후 산가, 요오드가, 수분량을 측정하는 거를 알려줬는데 들으면서 한 귀로 흘림.

재고 조사. 발암성 물질이 도처에 널려있다.

다행히 이곳의 직원들은 엄청 착했다. 착하니까 바보처럼 이런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는 게 아닐지… (사실 신입 사원은 보통 몇 주 하고 나가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퇴근 후 와이파이존을 찾아 동네를 방황하다가 U+Zone 한 칸 짜리 발견해서 인터넷 좀 하다가 들어갔다. 낮에 요금제 변경 예약을 해서 9월 1일 부터는 데이터 부자다. 그리고 빠른 탈출을 위해 서류 지원용 노트북을 지름(30만원).

넘나 공허한 기숙사에서 지쳐 잠들었다. 새벽 방바닥이 추웠다.

DAY 3 0831 WED

차장님이 전화해서 9시부터 6시까지 근무하라고 함. 현장직은 알아서 출퇴근. 그리고 알아서 추가근무나 주말근무를 하라고 한다. 왜냐, 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한달 월급이 130만원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후… 전생에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현세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걸까?

서류 떼고 기숙사 방 열쇠 복사하러 잠시 시내로 나옴. (신남) 시내로 나오면서 공단 주위를 둘러봤는데,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소방차랑 앰뷸런스 소리가 들려온다. 무섭다.

음… 그리고 사장님은 우리 정규직까지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호고고곡!

DAY 4 0901 THU

포름알데히드 취급할 때 마스크 안 하냐고 물어보니 숨을 참고하면 된다고 함. 징징거려서 결국 마스크 받아냄.

아침에 와서 실험실 환풍기 켜고 기구 세척하는 것이 일이다.

인턴 쉬라고 휴게실을 마련해 주셨다. 원래는 뭔가 하던 사무실? 회의실 용도였던 것 같다. → 나중에 알고봤더니 실험실 약품 창고로 쓰던 곳이었다고 한다. → 그리고 한 번도 여기서 쉰 적은 없다.

사람들이 너무 잘해줘서 여기 괜찮은 회사일지도… 하고 생각해버릴 때가 있어서 존나 두렵.

주문했던 컴퓨터가 도착했다. 하지만 공유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냉혹한 아파트의 모습. 몇 호 구입해서 기숙사로 쓴다.

DAY 5 0902 FRI

오늘 역시 기구 세척으로 시작하는 상쾌한 하루.

...그리고 역시 매일 하던 걸 반복하고 똑같은 하루 마무리.

퇴근 후 일시 탈출을 위해 기차역에서 기차 타고 서울로. 기차값이 개아깝지만 수렵면허를 위해서라면 투자할 가치가 있지. 근데, 수원까지 편도로 2만5천원이라 6번 왔다갔다 하면 컴퓨터를 한 대 더 살 수 있음.

역까지 태워준 차장님의 말에 따르면, 150만원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거라고 함. → 나중에 알게 된 바로는 정부에서 회사에 지원해주는 금액 60만원, SK에서 회사에 지원해주는 금액이 90만원으로 합 150만원. 즉, 회사는 돈을 지불하지 않음.

현대디딤돌은 교육 끝나고 200 바로 주고 인턴 끝나고 300을 또 준다고 한다. SK디딤돌은 인턴이 끝나야만 200을 준다. (억울)

다른 곳으로 인턴간 형님의 동기는 생산라인에 들어가자 반나절 만에 퇴사했다고 한다. 빠른 결단력에 감탄했다. 나는 결단력이 없어서 ㅠㅠ 이제 도망도 못 간다.

서울 도착. 하… 지하철.... 이 밤에도 사람이 붐빈다. 넘나 아름다운 광경. 그리웠다 지옥철.

DAY 7 0904 SUN

주말에 SK디딤돌 운영사무국에 카톡으로 연락을 해봤다.

사무국: “안녕하세요 SK고용디딤돌 2기 운영사무국 입니다.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 감사합니다.”

본인: “안녕하세요 주말에도 문의 가능한가요?"

사무국: “급하신 일이 아니시면 월요일 문의 바랍니다~”

… 언제든 연락주세요~ 주말을 빼구용^^ ...뭐 하자는 짓거리야! → 주중에 문의해도 읽씹함. 이런 옘병할!

서울에서 정읍 도착. 이 동네는 시내버스마저 일 1회밖에 없다. 눈을 의심했다. 기숙사까지 택시비 7,000원이 나왔다.

택배온 공유기를 랜선에 꼽아보려고 했는데… 와 난 이게 랜선인줄 아랏네ㅡㅡ 랜선이 아니고 전화선이었다. 슈1발 공유기 값 만원 버렸네. 아 망했네.

문제의 유사랜선

DAY 8 0905 MON

추석 연휴가 있는 주! 하지만 첫날 사장님이 얘기했지. 우리 회사는 수습에게 상여금을 주지 않는다고! (추석 선물로 식용유 세트와 세면 도구 세트 받음)

2교대 하고있는 동기에게 물어본 결과 일 8시간 근무를 하게되면 눈치 보여서 그냥 12시간 하는 게 낫다고 한다. 점차 노예화가 진행중이신…

기숙사에 방치된 세탁기를 물빠지는 구멍 옆으로 들어서 옮기고, 빨래하면 모레나오는 세탁기도 여러번 세탁 돌려서 청소해놨다. → 결국 한번 써보고 다른 기숙사로 이사하게 된다.

DAY 9 0906 TUE

다들 뭔가 바빠보임. 나는 기구세척.

실험실 가운이 더러워져서 빨아야 겠는데 어디다 넣고 들고가야할지 고민 → 걍 손에 들고 감.

주말에 출근 할거면 일정을 편성할 것이고 안 할 거면 쭉 빠지라고 하여, 출근 하지 않기로 결정.

동기들 단톡방에 밥 자랑 사진 배틀을 하길래 우리 회사 점심을 올렸더니 대뜸 개밥 같다고… 보기보다 맛있어 이것드라! → 나중에 높으신 분의 지시로 밥 사진을 전부 삭제 당함. 민형사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기숙사 이사하라는 통보를 받음. 같은 아파트 단지이긴 한데, 이젠 감전될 일은 없을 듯.

DAY 10 0907 WED

아침에 카풀 기다리면서 옆에 교차로 신문 꽂혀있길래 하나 빼들고 보는데, 우리 회사의 사원 모집 공고가 손바닥 만하게 실려있었다. 다른 회사는 손가락 만한건데 ㅋㅋ 카풀 차에서 사원에게 물어보니 여자 경리 모집에는 단 한 명도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퇴사할 때 까지 경리 사원은 구경도 못 함 ㅎ

기구세척을 너무 했다. 오른쪽 어깨가 아파온다.

퇴근 후 자고 있을 때 공장이 폭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DAY 11 0908 THU

회사에는 회수유를 하차할 수 있는 공간이 차 1대 자리밖에 없다. 따라서 나머지 유조차는 회사 박 도로에서 대기하는데, 그때 미리 회수유를 채취해서 품질검사를 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오늘도 밖에 있는 회수유 차량의 샘플을 측정하러 룰루랄라 나가는 도중, 공장장님과 조우했다.

공장장님 왈: 건물밖에 있는 차량은 회수유 웬만하면 떠오지 말라. 그게 꼭 좋은 것은 아니니까.

실험실 직원에게 물어본 결과 바쁠 때는 왜 미리 안 했냐고 뭐라고 한다고 함.

입사 전 화재가 났었던 구역의 잔해를 청소했다. 자연발화였다고 한다.

수분측정에서 시료를 넣었을 때 용액 색이 하얘지면 그만 넣어라. 기계가 고장날 수 있다. 새 기숙사에 인터넷을 설치했다. 내 돈으로. 월 2만 얼마라고 한다. 이 개새기들이 TV랑 인터넷 결합 상품이 아니면 설치를 안 해준다고 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설치했다. 설상가상 인터넷 속도도 존나 느렸다. 그리고 나중에 프리미엄 채널 보라고 홍보 전화 존나 한다. 개년들 ^^ 인턴 비용은 정부에서 60, SK에서 90을 지원해준다고 한다. 합이 150 이므로 회사가 지출하는 금액은 없다. 

새 기숙사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가 없다. 보일러는 있는데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 

싱크대 옆에 있는 아세톤을 빼고 나머지는 에탄올 (물이라고 써진거 하나 있음) 수분측정기 세척액 제조할 떄 메탄올7:클로로포름3의 비율로.

기숙사를 옮겼다. 동기도 여기로 옮겼다. 둘에게 선택권은 없었지만… 어쨌든 큰 방이 생겼다. 미닫이 문으로 들어간다. 전등에 당기는 선이 없다. 바람 불어도 창이 흔들려 위협적이거나 하지 않는다.

세탁기,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등은 없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자고 다짐했다. 보일러도 안 되는 것 같다. 퇴근 후 샤워할 때 추웠다. 심장에서 먼 쪽부터 물을 적셔가며 샤워를 했다.

미니멀 하다 미니멀 해!

DAY 12 0909 FRI

이 날부터 인가 외국인 노동자 (네팔인) 세 명이 나타나 일을 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어디서 대려 온 거지 내 생각으로는 나처럼 무슨 교육 프로그램이랑 연계해서 지원금 받고 대려 온 것 같다.

금요일… 왠지 일이 없다. 쉬면서 계산한 결과 인턴 생활의 약 12.32518869%를 했다는 결론을 얻음.

그런데 품질관리팀장님의 말씀으로는 내가 걸어가고 싶어도, 걸어가는 꼴을 사장님이나 높으신 분들이 보면 안 좋게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태워주기는 꺼려하시는… 시발 어쩌라는 거지 눈치 보이네...

퇴근하고 산책하고 싶어서 사원님이 태워준다고 한 거 몰래 도망쳐서 기숙사까지 걸어가 봄. 거리 상으로는 30분 거리인데, 자동차 전용도로 피해서 좀 돌아가니 한 시간 정도 걸림.

걸어가면서 깨닳은 사실. 사업장 내에 직원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면 갓기업. 아니면 좆소. 우리 회사는 넘나 당연하게 사업장 주변 도로 갓길에 주차.

DAY 15 0912 MON

팀장님은 차량 기사님이 실험실 문을 여는 것을 극도로 혐오한다. 개나 소나 다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한다. (개나 소가 아닌 종류: 고객사직원, 석관원직원 등)

직원들이 더 들어오나? 암튼 동기랑 나랑 한 방을 쓰라고 한다. 와우 놀라워라 → 나중에 물어보니 졸업 학년 고등학생 3명이 실습 오기로 되었다고 한다. 빵셔틀 하러 가야해서 전 이만.

이날 기록상 유래 없던 대지진이 한반도를 강타했다. 땅이 흔들리길래 우리 공장 폭발한 줄 알았다 ㅎ

DAY 16 0913 TUE

연휴에도 공장은 쉬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추석에 쉬는 업체에서 납품받는 물량을 땡겨서 받는다. 힘들었다.

총무팀에서 연휴에 다 쉬시냐고 물어본다. 다 쉰다고 얘기해줬다. 나 빼고는 다 출근한다고 하는데 내 알 바가 아니구욧 ㅎ 암튼 회사는 24시간 가동 중.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팔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 입사 첫 시급은 결코 7,000원을 넘지 않으시는…)

동기들 톡방에서는 우리 회사는 조기 퇴근을 하네, 우리는 지난 금요일 퇴근부터 쭉 쉬고 있네 말들이 많다. 뭐, 우린 당연히 6시 정시 퇴근하고 연휴를 즐기면 된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일을 열심히 해버린 나머지 3시 쯤 되자 할 일이 없어짐. 그래서 사장님이 애끼시는 소나무(2세, 말라죽어감)에게 물을 줬음.

DAY 17 0914 WED 추석 연휴

DAY 18 0915 THU 추석 연휴

DAY 19 0916 FRI 추석 연휴

DAY 23 0920 TUE

새벽에 바닥이 차갑다. 감기 걸린것 같다.

세탁기가 여전히 없다.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위에 말을 해뒀다는 답을 들었다.

약국이 없다. 편의점에서 감기약 팔기를 기도하자. --> 약 샀다. 먹었다. 별로 나아지지는 않음.

오늘을 월급일. 8월에 3일 인할 거 18만원 들어옴. (다른 회사로 간 동기들은 당월에 일한 것을 받는다고 한다. 슈1발 역시 전생에 죄가 너무 많은 탓인가.) 급여명세서를 따로 받지는 않음. 암튼 돈 들어온 기념으로 치킨을 먹었다.

의자도 샀다. 돈 맛에 취한다.

DAY 24 0921 WED

별일 없이 하루가 지나감.

 
이 동네에는 야옹이가 참 많다

DAY 25 0922 THU

오후 1시 공장장님과의 면담. 공장장님 역시 힘들면 자신에게 말하라고 하심.

회식 권유는 거절하라고 하심. 술 마시면 열에 여덟이 싸움 등의 문제가 생기는데 인턴들에게 좋을 게 없다고 하심. 정직원 되고 같이 먹으라고 함.

뱀의 머리는 용의 꼬리보다 덜 먹지만 멀리 볼 수 있다. 10년간 사원에서 공공장이된 이야기. 연대 보증의 위험성 등등의 대화 나눔.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는 18개정도? 그중 10개는 지금 입찰을 못 따서 놀고있음. (국내 정유사는 4개라고함) 우리회사는 입찰 실패를 대비해 미국에 수출을 하고있음. 근데 9월에 1년짜리 입찰 또 따왔다고 함.

주문했던 의자가 왔다. 안락하다.

DAY 26 0923 FRI

실험실 서랍에 쥐 똥이 가득했다. 역겹다. 내가 치웠다.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문제로 사진 찍는 것에 제재가 들어왔다. 인스타그램의 밥 먹은 사진이 삭제되었다. 1년간 밥사진 찍기 달성 실패?

계산기에 0.5를 0 빼고 .5만 눌렀다고 털렸다. 왜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면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거지? 알 수 없다. 저번에는 정도실험하라고 해 놓고 본인은 실험기기 예열 빨리하려고 열 빠지는 구멍에 휴지 쑤셔 넣던 모습을 보여주더니. (본인이 한 짓은 "센스"있는 일 이라고 한다.)

DAY 29 0906 MON

현장에서 신입사원이 갈굼을 받고 또 퇴사할 것 같다고 한다. 일주일에 한명씩 왔다 갔다를 반복하는 듯. 그래서 높으신 분의 지시사항으로 신입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왠지 나한테 다른 잘해주는 건가? → 그 친구 다음날 다행히 나옴. → 그러나 결국 퇴사 ㅋ

퇴근하고 집까지 걸어왔다. 중간에 지름길 같아 보이는 논밭 샛길로 갔는데, 가다 보니 풀이 허리까지 자라있고 끝에는 길이 끊겨있었다. 작은 고랑을 하나 통과하면 더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거기 건너가면 신발 한짝 잃어버리고 집에 도착할 것 같아서 그냥 되돌아갔다. 해는 이미 떨어지고, 가로등은 하나도 없어서 깜깜하고, 뭐가 날라와서 손에 달라붙고 (으악! 하고 육성으로 비명 지름), 멀리서 개 짖는 소리 들려오고... 무서웠다. 결국 대 모험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성공.

집에 와서 동기랑 술 마시고 의자에 앉았다가… 정신을 차리니 아침이었다. 금요일부터 매일 퍼마신 것 같다. 술 없이는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든 곳이다.

DAY 30 0926 TUE

사무실에서 인간들이 컴에다 뭘 깔아서 폰게임을 컴으로 하고있다. 덕분에 나한테 관심이 별로 없다. 넘나 좋다.

무난하기 짝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 매일 오늘 같으면 좋겠다.

DAY 31 0928 WED

치킨 먹으려고 나가서 치킨집까지 갔는데, 우리 동네 유일한 치킨집에 불이 꺼저있다... 하 맘대로 되질 않네!

DAY 32 0929 THU

전에 한 번 얘기한지도 모르겠지만, 이 회사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종업원 수가 20명에서 35명 사이로 들쭉날쭉하다. 입사 직후 깨닳았는데, 현장 근로자들이 수시로 때려치우고 또 어디서 데려오고를 반복하기 때문에 인간들의 정확한 수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암튼 최근에 한 명이 또 왔다. 동기랑 몇 주 버티고 나가나로 술 내기를 했다.

전에 인턴 휴게실로 쓰라던 공간에 문서랑 책장을 다 빼냈다. 이제 (구)인턴 휴게실은 현장직 사무실이 되었다.

DAY 33 0930 FRI

삼각플라스크가 자꾸 없어진다. 실험실의 미스터리…

현장 분임조의 구성. 과장1, 계장1, 사원1. 이렇게 주간조, 야간조 2교대를 함. 따라서 과장이나 계장 한 명 비면 공장 안 돌아감. 근데 오늘 과장님 한 분이 사직서 내는 거 목격한 사람 있음. 과연 이 회사의 미래는???

주말이라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다. 할인 받아서 13,000원 정도가 들었다.

DAY 37 1004 TUE

아침에 사장님이 참석하시는 월례회의 같은 게 있어서 빨리나 오라고 했나보다. 올해 처리 용량을 120,000 L 로 증설했다. BD 회사 8개 중 자부심을 갖을 만하다. 10월 현재 월 목표의 80%를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 입찰 성공해서 계약금 270억(?)을 받아 옴. 등의 말씀 하심.

점심 먹고 동기랑 나랑 사장님과 면담. 특별한 것은 없었음.

그리고 뻔뻔하게도 SK고용디딤돌 운영사무국 카톡이 언제든지 연락주라는 헛소리를 또 보내왔다.

뻔ㅡ뻔

매일 “오늘 정시 퇴근하냐”고, “기숙사까지 태워줄 수 있냐”고 물어보기를 약 2주 째, 드디어 “야근한다”고, “앞으로도 정시 퇴근 안 한다”는 답을 들었다. 이제 물어볼 필요 없이 알아서 가면 된다. 야호!

퇴근 후 자소서 쓰다 술 퍼마시고 잠듦.

DAY 38 1005 WED

비 옴. 탈의실 입구가 물이 샌다. 주륵주륵. 건물에 들어가며 우산을 접을 필요가 없는 기현상을 체험했다.

고등학생 2명이 입사했다. 룸메이트가 되었다. 원래 오기로 한 명은 대학간다고 안 왔다고 한다. 다행이다. 도망가려면 지금 뿐이라고 조언해줬다. 퇴근하고서는 자소서(제기랄 붙은 게 하나도 없다)쓰느라 시간이 없어서 상대를 못 해줬다.

근데 시발 애새끼들 존나 시끄럽게 떠든다. 적당히 하라고 해줬다.

큰 방을 애들한테 내어주고 작은 방으로 옮겨 대각선으로 누워서(넘나 좁은 것) 잠을 청했다.

큰방의 1/3 크기이고 전에 살던 냉혹한 정육면체 큐브형 방과 비슷한 크기.

DAY 39 1006 THU

바쁜 하루를 보냈다. 기구를 하나 씻어놓으면 두 개가 쌓여있는 기현상응 체험했다. 주말에 입사했던 아재 넷은 벌써 개코솔루션의 현실을 깨닫고 퇴사했다.

업무 후에 세탁기가 두 대 있는 기숙사에서 하나를 떼어왔다. 그 기숙사에는 한 명 빼고 추노(위의 아재들이다)해서 두 대나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암튼 4층이었는데 옮기느라 힘들었다. 기념으로 치킨을 먹었다.

힘들게 옮겼지만 어이없게도 몇 번 못 써보고 퇴사함

DAY 40 1007 FRI

하루 종일 싱크대에 붙박이로 기구 세척을 했다.

주말에 뭐하냐고 물어봐서 실수로 쉰다고 얘기해버렸다. 그러자 곧바로 주말에 나올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하지만 자소서도 써야하고 주말 근무는 내 알 바가 아니므로 안 나간다고 했다.

오늘도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 타고 퇴근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놈의 회사는 차가 없으면 졸라게 불편하고, 차가 있어도 다른 놈들을 태워줘야 하므로 더욱 졸라게 불편한 거 같다. 그래도 차가 있는 편이 나은 것 같다...

DAY 42 1010 MON

고객사에서 인간들이 오는 거 같다. 지난 금요일에 이어서 청소를 열심히 했다. 그 인간들은 사장님을 따라 실험실을 약 20초에 걸쳐 스쳐 지나갔다. 우리의 지난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였다.

치킨집 쿠폰을 10장 모아 치킨을 한 마리 주문했다. 순살이 되냐고 물어봤다. "순살은 안 되고 후라이드만 돼"라는 답변을 들었다. 돈을 추가하면 순살 해주시냐고 물어봤다. "돈 더 줘도 안 되고 후라이드만 돼"라신다... 뭔가 굉장히 단호하시고, 후라이드에 대한 개념이 나와는 조금 다르신 것 같았다...

DAY 44 1011 TUE

한달 개근하면 담달 주는 하루의 유급휴가룰 쓰려고 총무팀을 찾아갔다. 총무팀장이 몹시도 띠꺼운 표정으로 우리회사는 월차없다고 했다. 인턴 계약서에 명시된 유급휴가 하루를 쓰겠다고 했다. 그럼 절차대로 처리해서 쓰라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휴가계 뽑아 놓고 서명받으려고 하는데, 총무팀에서 사람 와서 이번에는 동기랑 동시에 나가지 말라는 개소리를 했다. 뭐지 같은 직무로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어차피 인턴 끝나고 퇴사할 거라고 너무 일 대충 하는 것 같다는 개씹소리를 했다. 인턴 기간의 반을 마치고 동기랑 직무 교대 하는 것도 그냥 교체 없이 쭉 일하라고 한다. 일도 존나 대충 했으면서 뭘 니들 맘대로 교대가 오늘이네 내일이네 하고있냐? 안 바꿔줄건데? 하는 표정으로 말해줬다. 짜증 난다.

이런 시발 도대체 회사가 뭘 원하는 지를 모르겠다. 그냥 나랑 동기한테 고통을 주고 싶어서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

오기가 생겼다. 같은 날 휴가 쓰게 만들어 봐야겠다.

참고로 SK고용디딤돌 인턴을 관리하는 스탭스에 전화를 해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DAY 45 1012 WED

품질관리팀장에게 휴가계 제출하러 간다고 말하면서, 오늘 동기랑 같은 날 못나가는 걸로 결정되면 회사 나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그때는 “많이 배우고 갑니다.”하고 떠나겠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다.

휴가 날짜 서로 피해 쓰라는 씹소리를 무시하고 휴가계를 총무팀장한테 제출 했다. 왜 날짜 조율 안 해왔냐고 지랄하며 왜 이날 나가야하냐고 물어본다. 가족 모임이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대뜸 니네 가족들은 왜 금요일에 모이는거냐? 란다. 씹새끼같으니. 그러더니 나가서 다시 조율 해오란다. 알겠다고 하고 사장실로 가서 사장님과 조율했다. 별 말 없이 같은 날 사용하라고 하고 휴가계에 서명해줬다. 직무 교대 문제는 각자 아직 있는 곳에서 배울 게 많으니까 3개월을 쭉 해보고 정규직 전환할 때 너희에게 맞는 직무를 배정해주겠다고 했다. 동기의 표정이 나라 잃은 김구처럼 심각해졌다.

암튼 휴가계를 들고 총무과에 가서 팀장에게 제출하려고 하니 30초 정도의 정적이 흐른 뒤 니들 짜증나니까 나가라는 답을 들었다. 븅ㅡ신. 원하는 데로 해줘도 지랄. 사무실에서 나왔다. 세 번째 거절이었다.

동기와 상의 후 총무과에 들어가 팀장에게 오늘까지만 일하겠다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 응 사직서 가져와 라는 답을 들었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어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순간의 팀장은 갑자기 태도가 친절해지고 궁금한 것도 물어보라고 했다. 저런 어른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아래에 대화의 일부를 나열한다.

#1

팀장 : “니들이 나간다고 해서 꼭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아서 맘이 좀 그러네.”

응 알면서 아닌척 오지구요~

#2

팀장 : “궁금한 거 뭐 없어? 물어봐.”

동기 : “같은 직무도 아닌데 휴가를 동시에 쓰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팀장 : “(중략)... 그러니까 우리 회사 원래 그랬어.”

본인 : 아, 그렇군요. 혹시 그게 이상하다고는 생각 안 해보셨나요?”

팀장 : “응 안 해봤는데.”

응 관행~

#3

팀장 : “너희들이 세 달만 하고 나갈 거라는 생각해서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 같았다.”

본인 : “어떤 부분이 그런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팀장 : “음… 전체적으로 그래. 너희들이 본인을 어떻게 생각하건 간에 다른 사람이 너희들을 평가하는 게 정확한 거야.”

응 그래 내 평가는 너 개새끼~

#4

팀장 : “너희들 열심히 안 하는 것 같았다. 나는 여러 명 면접을 봤지만, 누가 회사에 처음 들어오면 이 사람이 오래 다닐지 아닐 지 느낌이 온다.”

응 맘에 안드는새끼 쪼아서 결국 나가게 만들거야~

#5

팀장 : "꼭 우리회사 뿐만이 아니라... 너희들에게 각자의 사정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회사에 맞추려고 하지마라. 너희가 회사에 맞춰줄 줄도 알아야 해."

응 열정페이~

사직서와 인턴 중도 포기 서류에 서명하고 나와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퇴사자들이 탈출했습니다!

퇴사자

인턴 ㅁㅁㅁ 본인 역할
인턴 ㅁㅁㅁ SK고용디딤돌 동기 역할.
과장 ㅁㅁㅁ (구)룸메이트. 최근 몸이 안 좋은 역할.
사원 ㅁㅁㅁ 내가 입사함과 동시에 퇴사하는 역할.
사원 ㅁㅁㅁ 어림. 병원 간다고 하고 퇴사하는역할
사원 ㅁㅁㅁ 21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역할.
사원 ㅁㅁㅁ 영업직하다가 옴. 나이 많은 역할.
사원 ㅁㅁㅁ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1 역할.
사원 ㅁㅁㅁ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2 역할.
사원 ㅁㅁㅁ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3. 빨간 옷 역할.
사원 ㅁㅁㅁ 개천절 즈음 입사한 아재 #4. 흰 옷 역할.

인턴 플레이 통계

인턴 계약 일 91일
근무 일 45일
진행율 48.7648224%
시급 6,230 원
주당 퇴사자 1.87명/주
오르내린 탱크로리 138 대
사용한 장갑 93 × 2 장
세척한 플라스크 1,935 개
세척에 사용한 아세톤 75.2 리터
깨먹은 삼각 플라스크 3 개
비싼 분석기계 조작 0 번
실험실에서 발견한 쥐똥 270 그램
근무 중 화장실 방문 수 1 회/일
퇴근 후 퍼마신 알콜류 0.7447 병/일
퇴사 유발자 영진이 (십새끼)

인턴십 진행 중 12 명의 사원이 퇴사했습니다.

끝.

더 보기: 버킷리스트/#요즘엔_다_이렇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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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생하셧네;

    ;; 2016.10.22 17:19 신고   link 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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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다음의 전자제품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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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3 플레이어
    2011.
  • check_box
    스마트폰
    2012.
  • check_box_outline_blank
    스마트 워치
  • check_box
    테블릿PC
    2016.
  • check_box
    디지타이저(그래픽 태블릿)
    2011.
  • check_box_outline_blank
    E-ink 단말기
  • check_box_outline_blank
    드론
  • check_box_outline_blank
    액션 캠
  • check_box
    AR기기
    2016.
  • check_box
    스마트 체중계
    2016.

지방의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근무하게 되어서, 기숙사로 들어갔다. 기숙사 주면에는 아무것도 없고, 기숙사 자체도 넘나 공허했다. 그래서 인터넷도 하고 서류지원도 할 겸 노트북을 샀다. 30만원짜리 2 in 1 윈도 테블릿이다. 이 글도 그거로 쓰고있다.

다음은 인턴십에 대한 간략한 정보다.

기간 3개월. 시급 6,230 원. 월급 150 수준 주기로 했는데 주말에 근무 안 하면 그만 큼 못 줌. 정부에서 회사에 월 150 지원금 나옴. 2교대 인데 일단 낮에만 함. 정규직 되면 연봉 2,300만원 줌. 차 없으면 출퇴근 못 함(나는 다른 사원들 차 얻어타고 다니는 중). 인턴에게는 상여금을 주지 않음(다다음주에 추석이었음).

끝.

붙임 #1: 버킷리스트 > [유비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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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시급 ㅠㅠ
    힘내세요 ㅠㅠ!!

    ㅠㅠ 2016.09.29 22:51 신고   link delete reply
    • 고맙습니다! 벌써 세달 중 한달했어요 ㅎㅎ

      link delete 2016.10.01 01:04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 결국 3개월 하기로 한 것의 반밖에 못하고 퇴사했음. 높으신 인간의 눈밖에 나버려서 압박을 받는 바람에...

      link delete 2016.10.22 03:08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2. 노트북 정보 좀 줏셉용!

    익명901 2016.11.19 10:29 신고   link delete reply
    • 간만에 꺼내봤더니 Aspire Switch 라고 적혀 있네용. 제조사는 acer 이구요.
      지금은 가끔 누워서 인터넷 할 때만 쓰고 있습니다.

      link delete 2016.11.19 10:50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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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수렵 허가증 갖기.

어느날 넘나멋진 버킷리스트 감상 중이였는데 이딴걸 언제 써놨지 하는 항목이 있길래 재밌어하다가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마침 원서접수가 며칠 안 남았길래 잽싸게 준비해서 시험보고왔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이지 정신 나간 것 같은 업적이다. [수렵 허가증 갖기]라고 당당하게 써놓았더라... 나중에 알고보니 수렵허가가 아니라, 수렵면허 제도가 있었다.

제우스 시리즈 중에 가장 나중에 달성할 것 같았는데, 어쩌다 보니 1빠로 깨버리고 있는 업적.

아무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일단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5시간의 수렵강습을 이수하면 수렵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 물론 그 이전에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여야 한다.

필기시험은 시험은 지자체마다 연2회씩 진행한다. 나는 경기도로 접수해서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으로 가서 시험을 보고 왔다. 기사시험처럼 평균 60점 넘어야하고 과목당 40 아래는 과락이다. 그리고 총 80문항 보는데 2,000 문항짜리 문제은행에서 주사위 굴려서 출제하고, 전체 문제는 담당 웹페이지에서 뿌리고 있다. 그거 보고 달달 외워가면 된다.

그리고 만약 면허를 따게되면, 자세히는 안 알아봤는데 연1만원씩 내고 갱신해야 면허 유지되는 것 같더라. 갱신 안 하면 취소되서 첨부터 다시 따야하는 듯. 또, 수렵면허랑 총기소지허가?랑 갱신비용 따로따로 내야함.

약간 특이한 점은 시험일 한달 전에 원서접수를 받는데, 시험장은 시험 일주일 전에 알려준다는 것.

하... 수원은 지하철로 커버 안 되는 지역이 많아서 찾아가기 힘들었다.

시험장에 입갤하자 무섭게 생긴 아조시들이 많았다. 누님들도 몇분 계시고, 밖에는 제복입은 경찰 아저씨도 한분계셨음(이분은왜있는거지?)

문제는 대충 이런 느낌이다. 채점해보니 필기는 아마 무난하게 합격할 듯?

끝.

붙임 #1: 버킷리스트#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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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줍

folder 기록 #96: 4th Project today 2016.08.21 18:00

한시간에 10 km 달리기 연습하려고 산책로를 열심히 뛰고 있었는데, 길가에 커다란 돌멩이 같은 게 놓여있었다.

뭐지 하고 속도를 줄이면서 다가갔는데, 돌멩이에 얼굴이랑 다리가 붙어있었다. 그것은 자라였다.

넘나 신기하여 핸드폰을 꺼내서 찍어봤다. 서울에서 산책하다 자라를 줍다니... 감촉은 단단했다...

집어들고 같이 셀카를 찍고 싶었으나, 예전에 줏어들은 "자라가 물면 손가락이 잘릴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존나 쫄아서 일단 발로 뒤집어 봤다.

그랬더니 자라는 엄청난 스피드로 몸을 바로 뒤집더니 쏜살같이 옆의 개울 속으로 사라졌다. 너무 빨라서 카메라로 찍을 새도 없었다. 다행히 처음 한장은 찍어놔서 남들한테 자라줍했다고 자랑할 수 있다.

그래도 아쉬움에 다음날 또 가봤지만 자라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별주부찡... 영영 용궁으로 돌아가 버린 것일까...

그리고 [~줍] 도전과제 중 파충류는 원래 도마뱀으로 달성표시했었는데, 이번에 자라줍에 성공해서 파충류 컬렉션이 하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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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
다음 목록의 야생 생물 줍기.
  • check_box
    조류
  • check_box
    포유류
  • check_box
    파충류
  • check_box_outline_blank
    포켓몬
  • check_box_outline_blank
    미아
  • check_box_outline_blank
    외국인
  • check_box_outline_blank
    취객

파충류는 도마뱀과 자라를, 포유류는 두더지를 주운 적이 있다.

⚠경고⚠ 야생 동물 길들이기는 당신의 생명을 위협 할 수도 있습니다.

끝.

붙임 #1: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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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젠간 꼭 소스 찍어먹고 말 테야

    하루 2016.08.24 12:53 신고   link delete reply
  2. 비밀댓글입니다

    2016.09.01 18:40   link delete reply
  3. 자라가 조만간 살려준 은혜에 보답하고자 용궁으로 초청하겠군... 그리고 장기적출을 시도하겠지

    간조심 2016.09.15 17:17 신고   link delete reply

GPS 센서로 측정하는 거라, 직선으로 달려도 지그재그로 달리는 것으로 인식해서 거리가 뻥튀기된 부분이 있다. 하지만 할만큼은 했다고 생각한다 ^^

어쩄든 10 km 기준으로 58분 37초 기록했다.

서림동에서 출발해 도림천을 따라 올라가면서 대림역 찍고 되돌아오는 코스를 달렸고, 러닝 앱을 이용해서 1 km 마다 거리랑 속도를 읽어주는 것을 들으면서 페이스 조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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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10 km 거리를 한시간 안에 달리기.2016.08.14.

0:58:37 를 기록했다.

끝.

붙임 #1: 더 보기 >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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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런 포레스트, 뤈!!!

    ..! 2016.09.15 17:30 신고   link delete reply

시속 10km로 한시간을 달리려면 1km를 6분 안으로 달려야한다. 그짓을 10번 반복하면 되는 간단한 업적인데...

근데 생각보다 힘듦.

평소에는 지구력 부족으로 거의 5km 정도 산책하고 귀가하는 정도였는데, 이날(지난 주말임)은 왠지 10km를 다 뛰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결과는? 실패. 1km에 7분 17초가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걷는 것 보다는 확실히 빠른 편이군. 그리고 맘잡고 뛰면 6분 이내로 들어오는 게 가능할 것 같기는 하다.

아 맞다. 그리고 이날 집에와서 샤워하는데 손가락 끝이 노래져서 존나 놀랐던 기억이 난다.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혈색 돌아와서 그냥 신경 끄기로 함 ㅎㅎ

끝.

더 보기: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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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10 km 거리를 한시간 안에 달리기.

10 km 해봤는데, 1시간 넘기고... 발에 물집생김. 어휴 한심...

이번에는 발에 물집 생기지 않음. 분명 나아지고 있는 거 맞지? 대신 손가락 끝이 노래지는 기현상을 겪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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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싶긴 했지만 내돈주고 사기에는 뭔가 아쉬웠던 갓글 갓드보드.

Google for Mobile 행사 구경갔다가 참가자한테 뿌리길래 하나 받아왔다.

카드보드안드로이드 미니 피겨랑 택1 하라는 거였는데 피겨가 7.0 누가 버전도 아니고(작년 행사에서는 6.0 마시멜로우 버전 미니 피겨를 줌) 그냥 색 끼얹은 안드로이드길래 미련없이 카드보드 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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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다음의 전자제품을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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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P3 플레이어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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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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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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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블릿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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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타이저(그래픽 태블릿)
    2011.
  • check_box_outline_blank
    E-ink 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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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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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캠
  • check_box
    AR기기
    2016.
  • check_box
    스마트 체중계
    2016.

카드보드는 실은 VR 기기인데, 항목 만들 때 진지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라 그냥 AR로 인정함 ㅇㅇ. 암튼 결과적으로 유비쿼터스 업적에 한 걸음 더 다가감.

끝.

더 보기: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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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나 멋진 버킷리스트 3.0 버전 공개.

http://admin0.github.io/buck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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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 목록

[프롤로그] / [흑역사]

[영산강 1/2]


이하 본문

0일차,

자전거 구입 후 종주 출발 전까지 들어간 금액.

자전거 교통 (₩127,000)    
핸드폰 거치대 (거의 장식용) 도구 (₩5,450)    
자전거 거울 (뒤에 잘 안 보임) 도구 (₩6,840)    
수리도구 도구 (₩15,800)  
짐가방 도구 (₩28,300)
헬멧 도구 (₩22,800)
짐받이 도구 (₩20,400)
침낭 (덮어도 추움) 도구 (₩26,120)
예비 튜브 (안 씀) 도구 (₩4,150)
예비 예비 튜브 (꺼내지도 않음) 도구 (₩3,650)
라이트 도구 (₩9,900)
물통걸이 (개후짐) 도구 (₩5,000)
물통걸이 (새로 삼) 도구 (₩8,500)
아웃도어 물통 (걸이에 안 껴짐) 도구 (₩3,200) 누적 (₩287,110)



1일차 (2월 27일 금요일),

목표는 전주에서 군산까지 도착하는 것. 그 뒤 군산에서 금강으로 따라 올라간다는 계획이였다. 당일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도시를 벗어나자 자전거길이 바로 끊겼고, 차도로 이동하는 구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운전자들에게 개민폐짓을 하면서 갔다.

저녁이 되서 군산 도착. 일몰 시간은 6시 30분 쯤이여서 이미 어두워짐. 편의점에서 저녁 때우고 어디서 잠을 잘까 고민햇다. 찜질방에서 자기로 마음을 굳히고 지도앱으로 찜질방 검색. 그러나 빌어먹을 군산에는 24시간 찜질방이 없는 듯 하였다. 지도 보고 찾아가보면 명칭도 사우나였고 10시면 영업 끝. 

그렇게 군산 시내를 빙빙 돌다 시간은 12시에 근접해가고 이제는 숙박업소에 찾아가서 자기도 시간대비 돈이 아까운 시간. 걍 아무 건물이나 들어가서 복도 계단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하면서 밤 지새움. 1일차 끝.

타이레놀 음식 (₩2,000)
뿌리는 파스 도구 (₩3,200)
윤활방청제 도구 (₩2,000)
음료+초코바 음식 (₩3,600) 하루 (₩14,650)
컵라면 등 (저녁) 음식 (₩3,850) 누적 (₩301,760)



2일차,

졸다 깨다 하다가 정신차리니 어느새 해가 떠있었다. 근처 시립도서관에서 폰 충전을 하고나니 벌써 10시.

아침을 먹으러 롯데리아 입갤해서 일단 햄버거를 주문했다. 심사숙고 끝에 단품만 주문하고 음료는 어제 사뒀던 걸 마시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때는 아직 돈을 무조건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였다.

아침 먹고 자전거길 시작지점인 금강하구둑까지 가는데만 한참이 걸렸다. 가는 도중 자전거 짐받이의 지지대 4개 중 하나가 덜렁거려서 확인하니, 나사는 이미 빠져서 온데간데 없음.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고민끝에 지지대 하나를 아예 떼어내고 3개 만으로 갈데까지 가기로 결정. 가다가 뒷바퀴 볼트토 풀려서 브레이크 존나 닿고있었음. 이거 싸구려 자전거라 존니 개판이구만... 바퀴 조절 후 다시 출발.

금강하구둑 인증센터에서 막 금강 종주를 시작하는 젊은 아재 사진도 찍어주며 한껏 들뜸.

연속 이틀로 자전거 타기는 처음이라 다리아프고 엉덩이도 아프고 피곤하기 그지없었지만, 오기로 자전거를 타고 갔다. 중간 쉼터에서 다른 아재와 잠시 이야기 나눴는데 그 아저씨 자기 빨리 밟으면 40키로 나온다고 자랑... 그말대로 아재는 엄청난 속도로 떠나갔고 다시는 마주치지 못함 ㅋㅋ

가다가 언덕 넘어가는 오르막길에서 체력 방전. 장거리에서는 피로, 갈증, 허기 셋 중 하나만 모자라도 떡실신 하는데, 그날은 아무것도 충족 못 한 채 삼중고에 시달렸다. 결국 30 km 조금 더가서 탈ㅡ진. 6시쯤 되서 근처 민박으로 입갤. 빠른 하루 마무리 하며 자전거의 무서운에 눈을 뜬다.

햄버거 (아침) 음식 (₩2,000)
민박 숙박 (₩20,000) 하루 (₩29,000)
백반 (저녁) 음식 (₩7,000) 누적 (₩330,760)



3일차,

민박에서 식사비용 따로 계산해서 아침 안 먹고 튀려고 했는데, 집주인할매한테 들켜서 아침 먹음. 그리고 에너지 풀 상태에서 열심히 밟음.

강변 자전거길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 강가에 굿판을 벌이고 안 치우고 사라진 흔적이 있는데, 거기서 과자랑 사탕 몇개 주워먹음. 님들 앞으론 홍삼맛 말고 과일맛 사탕으로 부탁드립니다!

나간지 1시간 만에 이슬비 내리기 시작. 그칠 때까지 지붕있는 쉼터에서 휴식. 이후 바람도 엄청 심해서 과자 먹다가 봉지 날아가버림. 단 3초만에 봉지는 갈대밭 속으로 사라져 영원히 찾을 수 없음.

한참을 달리다가 깨닳은 건데, 어제 민박집에 폰 충전기 놓고 옴. 그게 왜 이렇게 돈이 아까운지...

암튼 부여, 공주를 지나고 계속 달려서 저녁 때 세종시 입갤성공! 이마트있어서 들어감. 쇼핑(충전기도 구입), 식사, 화장실(이날부터 여행 끝날때까지 배탈에 시달림) 이용가능한 대형 마트 개꿀. 만약 24시간 대형마트에서 캡슐호텔 사업이라도 진출하는 날엔 사실상 주변 숙박 시장 초토화.

식사 후 나와서 살펴보니 지도 앱이랑 맞는 게 별로 없는 동네였다. 막 다리도 지도보다 이미 여러개 더 지어져있는 상황이였고, 지도상의 인증센터 위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밤이라 어두워서 안 보인 건가 하고 한 시간 정도 뺑뺑이 돌다가 포기. 다음날 살펴보니 세종시에는 인증 도장 찍는 빨간상자가 없었고, 유인인증센터(아마 세종보 문화관인듯?) 구석에 스탬프가 구비되어있었다.

숙박업소 찾다가 못 찾음. 원래 길치인데 밤이면 아무데도 못 찾아갈 정도니... 이날 처음으로 야영? 노숙함. 강변 공원 자전거길 옆 지붕있는 쉼터였다. 침낭깔고 들어가서 뒤척이다 눈떠보니 다음날 아침.

백반 (아침) 음식 (₩7,000)
돈까스 등 (저녁) 음식 (₩10,000)
핸드폰 충전기 (민박집에 놓고 옴) 도구 (₩10,900)
초코바, 비스킷, 사탕 등 음식 (₩13,740) 하루 (₩44,840)
과자 + 핫팩 음식 (₩3,200) 누적 (₩375,600)



4일차,

예상대로 아침까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음. 그런 날씨에 한 밤중에 돌아다니는, 심지어 자리깔고 누워있는 미친놈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지...

눈떠서 침낭이랑 자전거 보니 서리 껴있음. 낼모레면 봄인데 아직도 서리가... 얼어죽지 않은 나에게 스스로 감탄하며 세종보문화관 입갤 (나중에 확인한 건데, 봄인 3월 중순까지도 밖에서 자면 서리가 끼더라. 호기심 해결!)

문화관에 도장찍는 장소 있는 거 알고 잠시 부들부들. 대청댐 오르막길 올라가며 다시한번 부들부들. 

금강종주 완료! 대청댐에서 바로 청주쪽으로 이동. 청주에 살고있는 친구집에서 민폐숙박 시도!

컵라면 (점심) 음식 (₩1,200)
진통제, 파스 도구 (₩5,000) 하루 (₩12,730)
과일 + 과자 음식 (₩6,530) 누적 (₩388,330)



5일차,

친구집에서 개꿀 휴식후 날씨예보 보니 이날 비온다고 해서 하루 더 신세지기로 했다. 미안해서 점심 사줌.

그리고 사용가능 데이터의 대부분을 지도앱 보는데 써버렸다는 것을 알게 됨. 이날은 3월 3일로 데이터 용량이 초기화된지 단 3일만의 일이였다. 깜짝 놀라 이후로 지도앱은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확인하고, 그 외에서는 자전거길 표지판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갔다. ← 지도 앱을 못봐서 경로 단축도 못하고 다른 빅엿도 많이 먹음.

짜장 + 탕수육 음식 (₩15,000) 누적 (₩403,330)



6일차,

청주에서 무심천을 타고 오천을 따라 올라갔다.

이날부터 꽃샘추위가 시작되었는데,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고생했다. 다행히 맞바람은 아니였으나, 옆으로 부는 바람에 자전거를 거의 기울인 채로 타야했다. 중간에 커다란 새가 바람 때문에 앞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뒤로 날아가는 걸 봤을 때가 가장 놀란 순간이였다!

마지막 인증센터인 행촌교차로는 국토종주 중에 지나가면서 찍기로 하고, 그 앞인 괴강교 까지만 갔다가 괴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이동했다.

동서울행 시외버스 교통 (₩10,800)
컵라면 등 (저녁) 저녁 (₩4,200) 하루 (₩26,000)
찜질방 숙박 (₩11,000) 누적 (₩429,330)



7일차,

동서울 터미널 옆에있는 찜질방에서 하루 묵고, 일어나서 강변역에서 전철타고 인천까지 이동. 평일이라 자전거 못가지고 타는 데 내껀 접이식이라서 가능욬ㅋㅋ

공항철도 환승 후 청라국제도시에서 내리면 국토종주의 시작점인 아라서해갑문이 바로 코앞이다.

국토종주 시작!

여의도 인증센터에서 누가 인주를 털어가서 도장을 못 찍는 사태 발생. 당황하지 않고 인증샷을 찍어뒀다.

그리고 그동안 자전거를 타느라 가장 고통받았던 게 바로 엉덩이 통증이였는데, 안장 기울기를 앞쪽으로 조금 기울였더니 거짓말 처럼 통증 없어짐... 난... 그동안 뭘 탔던거지... 이날 이후로 자전거를 하루 종일 탈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엉덩이 통증 때문에 얼마 못 탐)

밤되서 쉬려고 일단 자전거길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으려 했다. 그런데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어서 삼심분 왔다리 갔다리 헛짓하다(데이터 없어서 지도 못봄 ㅠㅠ) 결국 한참 돌아서 벗어나는데 성공. 숙박업소를 찾아갔는데 웃기게도 어제 묵었던 찜질방이였다. 인천에서 반나절 달려서 도착한게 동서울 터미널 ㅋㅋ

컵라면 등 (아침) 음식 (₩3,350)
파스 도구 (₩7,000)
컵라면 등 (저녁) 음식 (₩2,550)
핫팩 3개 도구 (₩3,700)
지하철 교통 (₩1,750) 하루 (₩29,350)
찜질방 숙박 (₩11,000) 누적 (₩458,680)



8일차,

계속해서 한강을 따라 내려가며 새삼 서울의 거대함을 느꼈다.

도중에 남한강과 북한강의 경계인 밝은광장 인증센터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만난 아재가 나중에 북한강 타러 여길 또 올거냐고, 기왕하는 거 하루 더 써서 북한강 하고 가라고 한마디 툭 던졌다. 귀가 얇은 나는 고심끝에 북한강을 타고 올라갔다.

가다가 해가 지길래(일몰시간 6시30분) 걍 백양리역에서 경춘선 타고 춘천까지 갔다. 도장은 춘천에 있는 신매대교 인증센터 외에 다 찍으면서 갔기 때문에 상관없음. 라이딩도 이날 이미 많이 해서 양심의 가책도 없ㅋ음ㅋ. 춘천역에서 내려 신매대교 코앞까지 가서 숙박할 곳을 찾았다. 인증센터는 날 밝고 찾아보기로 했다.

바람은 줄었지만 새벽에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간다. 고로 이날 역시 노숙 불가. 유스호스텔이 있길래 들어가봤는데 개인 숙박 안 된다 해서 그냥 옆에 모텔 들어갔다. 4만원이 날아갔다.

자전거 여행 전에 나는 자전거를 싸게 사서 돌아다니면 돈을 아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었다. 좋은 자전거를 사서 빠르게 달려서 하루라도 일찍 여행을 마치는 게 금전적으로 훨씬 이득인게 사실인 것이다. 내 자전거 13만원... 아껴써도 3일 숙식비밖에 못 된다. 멍청한 나에게 벌을 주듯 저녁식사는 생략했다.

햄버거 세트 (아침) 음식 (₩3,500)
분식 (점심) 음식 (₩4,500)
전철 교통 (₩1,350) 하루 (₩49,350)
숙식 숙식 (₩40,000) 누적 (₩508,030)



9일차,

아침에 신매대교 인증센터를 찾아갔는데 지도와 위치가 달랐다. 밤에 찾으려 했으면 x될뻔;; 도장찍고 춘천역으로 직행, 이후 천철타고 양평으로 가서 남한강 종주를 시작했다.

역시 전날 저녁부터 굶어서인지 힘이 안 나더라. 이후에는 그냥 밥은 든든히 먹고 다녔다. 잘먹고 잘자서 빨리 달리는개 핵이득이라는 결론.

중간에 캠핑장에 캠핑온 가족들의 즐거운 한 때를 보며 아 나도 캠핑이나 할 걸 아니 집에나 있을 걸 하고 후회를 하게 된다.

이날 여주 지나서 충주 비내섬 인증센터 부근까지 간 뒤, 자전거 쉼터에서 잠들었다.


하루 (₩3,050)
전철 교통 (₩3,050) 누적 (₩511,080)



10일차,

충주로 가는 길. 마른하늘인데도 길바닥에 두줄기 물자국이 나있는 것을 보니 근처 군부대에서 구제역 방역 대민지원이라도 나온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군부대 끼고 도는 자전거길 나옴. 뺑이들 치셈 나는 예비역이지롱.

충주 입갤 후 무한리필 돈까스로 에너지 충전 후 충주댐으로 향했다. 충주댐 오르막길에서 진심으로 개빡쳤지만 인증센터에서 남한강 종주 스티커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충주댐 인증센터는 폐지되었더라... 이전 제기랄 인증센터가 폐지됬으면 오르막길 아래에 써 놓으라고 빌어먹을!

분노의 화장실 이용(배탈이 계속 따라다님) 후 신나게 내리막길 내려옴. 자전거길 근처의 대형마트에서 보급품 구입 & 휴식. 나와보니 해 져있음;; 당황;; 마트에서도 화장실 계속 들낙날락해서 시간 가는 줄 모름...

수안보가서 자야지 했는데 길이 비포장이라 급 피로. 가다가 걍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잠.

무한리필 돈까스 음식 (₩15,000)
비상식량 등 음식 (₩15,530) 하루 (₩42,530)
핫팩 도구 (₩12,000) 누적 (₩553,610)



11일차. 월요일,

수안보 지나고 이화령 고갯길 도착.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패딩입어도 땀이 안 남 개꿀! 나는 이동내가 원래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나 했었는데, 알고보니 다시 꽃샘추위 타이밍이라 바람 심해진 것.

이화령 정상 찍고(뭔 생각으로 거기에 자전거길 인증센터를 박아뒀는지?) 내리막 내려오는데 개상쾌. 앞에 브레이크 밟으며 내려가는 자동차랑 속도 비슷.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에서 민박 명함있는데 무료 픽업해준다고 함. 전화함. 무료 안 해준다함. 상주 상풍교에 오면 무료 해준다함. 감. 전화함. 무료 안해준다고 말 바꿈. 상주교까지 오면 무료라 함.

이미 6시라 일몰시간이 다 되었고 바람이 엄청 강해서 자전거 타기가 불가능하기에 픽업비를 내고 민박집을 이용하기로 했다. 만약 거기 명함이 없었으면 자전거 타고 가다가 길 근처의 민박집에 묵었을 텐데... 민박 없는 곳까지 유인 후 픽업이라니, 장사 수완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숙식 숙박 (₩40,000) 하루 (₩100,000)
안동 스탬프 교통 (₩60,000) 누적 (₩653,610)



12일차,

참고로 안동은 차로 갔다왔다. 왕복 6만원이 들어갔다.

암튼, 이날도 바람이 엄청 강한 날이였다. 그러나 사나이는 기합! 기합으로 이겨낸다악! 민박집 아주머니가 오늘 나가면 죽는다고 하루 더 쉬라고 (엄청난 장사 수완) 했으나, 오기로 출발했다.

낙단보에 가니 아재 둘이 그 추운날 쫄쫄이만 입고 자전거를 타고 있는게 아닌가! 잠시 대화를 나누고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 후 다시 라이딩한 뒤 30초 만에 아재들은 기억에서 잊혀졌다.

그리고 구미에서는 길따라 가다보니 갑자기 길이 끊김. 진짜 중요한 순간에 쓰려고 아껴둔 데이터를 이용해 지도를 보고 탈출 성공ㅋㅋ

저녁 때 대구 입개르. 밤이였지만, 숙소는 없고 바람은 세고, 결론적으로 멈출수가 없는 상태였다. 꾸역꾸역 계속 달리다가 자전거 쉼터 발견 후 거기서 쉬고가기로 결정. 엄청난 바람 세기 때문에 자전거 덮개가 날아갈 지경이였으나, 그 바람에 덮개를 다시 접어 넣기란 불가능. 결국 노끈으로 칭칭 감아서 반 미라 상태로 묶어놓음. 날은 추웠지만 침낭 안에서 바람막 막으면 별 것 아니란 마인드로 잠을 청함.


하루 (₩1,000)
빵 (저녁) 음식 (₩1,000) 누적 (₩654,610)



13일차,

새벽에 바람 없길래 얼렁 일어나서 자리 정리하고 짐싸서 바람 불기 전에 출발. 열심히 밟아서 달성보 도착.

달성보에 딸려있는 편의점 안 열어서 열받아하고 있는데, 웬 아재가 친근하게 말을 건내는 것이 아닌가? 누구지 싶었는데 천천히 얘기 들어보니 그분은 어제 낙단보에서 만난 2인조 라이더 중 한 명이였다. 어제 순식간에 기억에서 잊혀져서 까먹었음 ㅋㅋ

아재는 자전거가 고장났다며 공구를 구하고있었고, 내 공구 빌려드림. 근데 전혀 쓸모없는 공구들만 가지고 있어서 수리는 못 함... 

그 와중에 이런저런 애기를 나눠보니 그분은 자전거길 시찰나온 공무원이였음. 하긴 그 추운 날 자의로 국토종주 하고있는 미친놈은 아마 나 이외에는 없겠지? 암튼 2인조 중 한 분은 담당구간 끝나서 복귀했고, 지금은 혼자 부산까지 가는 중이라고... 같이 다니자고 제안하셨는데, 내 하타취 체력으로는 못 따라간다고 거절했다.

그리하여 아재는 수리 픽업을 기다리기로 하고 나는 그대로 출발했다.

달성보 뒤에 다람재라고 악명높은 코스가 나오는데 나는 우회해서 자전거길을 벗어나기로 결정. 근데 웃기게도 얼마전에 그 도로 폐쇄... 현재는 도로 전부 철거하고 맨땅에 대형트럭만 왔다리갔다리. 존나 쫄아서 구석으로 끌바해서 통과... 

이후 맞바람 시작. 오르막보다 더 빡치는 맞바람! 오르막은 끝나면 내리막이라도 있는데 맞바람은 그냥 지옥문 열리는 거. 계속 계속 달렸는데 눈곱만큼 앞으로 나감. 심지어 패달 안 밟으면 자전거가 뒤로 밀림. 강물 보면 파도치는게 바닷가인줄!

중간에 공무원 아재한테 연락왔는데(다시만난 인연으로 번호교환) 아재는 진작 다음 인증센터 지났다고... 아무리 픽업으로 점프했다지만 정말 빠르다. 아니 난 정말 느리다.

해 떨어질 즈음 창녕함안보(이 부근 인증센터 이름들은 헷갈린다)에 도착했으나 벌서 문 닫음. 정확히는 닫으려고 함. 다행이 사정해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넵 여전히 배탈입니다.

그 뒤 폭풍이 부는 바깥으로 다시 발을 내딛고 자전거에 올라타 라이딩을 계속했다. 퇴근해서 쉬고있을 공무원 아재를 따라잡는 것을 나만의 목표로 삼음.

볶음 짬뽕 (점심) 음식 (₩7,000) 하루 (₩11,000)
에너지드링크 + 빵 (저녁) 음식 (₩4,000) 누적 (₩665,610)



14일차,

어제 밤 10시 쯤에 라이딩 중이였는데, 자전거길 옆에 비닐 움막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공사장 차량 출입 통제하는 분들이 바람 피하려고 만들어둔 한평짜리 구조물이었다. 바람 멈출 때까지만 쉬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밖에 바람은 그칠 기미가 안 보이고... 피곤은 쏟아지고 잠깐만 쉴까 하고 침낭을 꺼내 쉰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왠 아재가 난 흔들어 깨우고 있더라!

헉 그것은 새벽에 아재가 공사장 출근해서 보니 왠 미친놈(나)이 자고있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깨운 것이였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를 하는 나에게, 아재는 괜찮다며 따뜻한 물 한 컵을 건네주었다. 그리하여 나는 물마시고 불쬐면서 몸을 녹이다가 해가 뜨면서 날이 밝아오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부산을 향해 출발했다.

해가뜨자마자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공무원 아재만큼은 가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열심히 패달을 밟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대충 가다보니 점심 시간즈음에 부산입갤해버림;; 한번 더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음.

붓싼에서의 경험을 잠깐 말하자면, 내 자전거가 옆으로 조금 붙자 옆 라이더 아재가 바로 욕을 막 뱉에 뿔더라 마! 내 쫄았다 아이가! 왠지 바람도 많이 불어 더 위축되었고, 옆에 도로의 자동차들 엔진 소리도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뿟싼... 거친 느낌...

낙동강 하구둑까지 간 뒤 스탬프 찍고 유인인증센터에서 스탬프 받음. 그리고 종주 축하의 과자 봉지를 뜯으며, 이대로 집에갈까 아니면 섬진강까지 타고 갈까 고민. 일기예보 보니 내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 결국 그냥 집에 가기로 함.

잘 곳 정한 뒤 자전거 대충 널브러뜨려놓은 다음에 지하철 타고 이동. 하루 뒤 다시 지하철타고 자전거 줏으러 갔다. 아무도 훔쳐가지 않고 잘 방치되어 있었다. 그 뒤 자전거 타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여행 끝.

과자 (점심) 음식 (₩1,500) 하루 (₩2,900)
지하철 교통 (₩1,400) 누적 (₩668,510)



영상. 자막있음.



후기.

나는 총 2주 동안, 하루에 치킨 두 마리를 뜯어며 뒹굴수 있는 돈을 매일 낭비한 것이다... 0일차의 준비 비용을 합하면 그 비용은 더 불어난다. 아앜! 돈아까워!

그래도 어쨌든 최초 목표였던 [메달 갖기] 버킷리스트 완료. 덤으로 [자전거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거리 1,000 km], [자전거 타고 산 넘기], [영하 기온에서 노숙] 등등 쩌리 업적도 달성. 뿌듯^^

끝.

버킷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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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때문에 자전이죠? 내가 패달질을 계속 해야하는데?
자전거 여행하기.2014.12.29.
check_box
그래, 걷는 것 보단 낫잖아!
자전거로 국토종주.2015.03.12.

요약: 메달 받으려고 자전거 구입. 존나 달림. 목표 달성. 자전거 창고에 쳐박음.

아무튼, 야무지게 1,000 km 이상을 내달리면서 성공적으로 완주. 동영상으로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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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영하의 날씨에 길바닥에서 야외취침.2015.

자전거 여행에 침낭을 괜히 싸메고 간 게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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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지 말고, 링크로 공유하세요. 자세한 건 공지에.

자전거 여행 목록

[프롤로그] / [흑역사]


이하 본문


계속.

붙임 #1: 자전거 국토종주기

영산상 1/2 이후에 다짜고짜 국토종주기 써버리게 되어 민망하게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국토종주 성공. 그리고 후기를 하루당 한편씩 써보려고 했으나 모래알 지구력으로 인해 실패. 사실 영산강 2/2는 중간까지 쓰다가 지겨워서 비공개글로 방치 중. 어쨌든 2주간의 후기를 게시물 하나에 몰아서 써버리고 대신 동영상 제작 후 유튜브에 올림. 자세한 건 위 링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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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림이 재밌네요 ㅎ 잘보고갑니다

    익명386 2015.02.13 02:23 신고   link delete reply
  2. 그림재밋음 - DcInside ㅇㅇ

    익명675 2015.02.13 03:07 신고   link delete reply
  3. 자갤횽들 댓글 ㄳㄳ

  4. 재밋다 ㅋㅋ 추운데 개고생했셈!^^

    익명785 2015.02.13 10:35 신고   link delete reply
  5. 그림체 재밌돠 ㅋㅋㅋㅋㅋㅋㅋ

    익명901 2015.02.14 20:19 신고   link delete reply
  6. 고생했어형ㅋㅋㅋㅋㅋㅋㅋㅋ

    익명603 2015.02.14 23:08 신고   link delete reply

이전 글: "자전거 여행기: 프롤로그"

 

서론: 자전거 구입 후 짧은 근황

자전거 배송 온 날 저녁, 밖에 타고 나갔다가 빙판길에 자빠짐. 눈물의 귀가조치.

 

본론: 본격 한겨울에 자전거 타다가 얼어 죽을 뻔 한 사건 일지

 

2014년 12월 21일 일요일 오후 1:00 - 출발

얼마전 내린 눈으로 얼어붙었던 도로가 녹기를 기다리기를 며칠... (동시에 자빠지면서 부상당한 팔꿈치도 회복되기를 기다림) 이날 예정했던 자전거 시험 주행을 위해 길을 나섰다.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외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온화했고, 왠지 기분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

출발 지점인 광주 시내에서 약 20 km 정도 떨어져있는 승촌보까지 가서 [자전거종주인증수첩]을 사오는 것이 목표였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알아본 결과, 목적지까지 자전거로 한 시간 삼십 분 정도 걸린다고 나옴. 

...은(는) 신체 건강한 인간이 자전거를 탔을 때 걸리는 시간이고 나처럼 하타취 체력을 보유한 개병신은 그것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닳았다.

룰루랄라 즐거운 자전거 라이딩 시작. 강변에 가니 잘 닦인 자전거 도로도 있고, 겨울이지만 조깅이나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음.

 

오후 2:00 - 안내센터 도착

그리하여 강을 따라서 경치도 구경하고, 사람들도 구경하고 신나게 라이딩을 하다보니,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라는 곳에 도착.

사진을 안 찍어 그림으로 그림.

'여기가 바로 목적지인가, 휴 오늘 자전거 제대로 탔군...' 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지도 앱을 보니 출발한지 10 km 밖에 못 왔음. 자전거를 처음 타서 그런지 엉덩이가 엄청나게 아파서 여기까지만 하고 돌아갈까 생각. 

그러나 사나이 인생에 유턴 따윈 필요없다 라는 쓸데없는 똥고집으로, 남은 10 km 의 여정을 계속함. ← 이 때 안 돌아간 걸 나중에 가장 후회함.

 

오후 3:?? - 기상 악화

한참 가다보니 갑자기 엄청나게 추워지기 시작함. 저녁때까지는 멀었는데 기온이 뚝 떨어지다니 뭔가 심창치 않음을 느낌. 그러나 병신같이 안 돌아오고 오기부리며 계속 감.

갑자기 눈이 내리더니 추위로 핸드폰 베터리가 0%로 표시되며 전원꺼짐. 이럴때 따뜻한 곳에 가서 켜도 여전히 배터리 없음으로 표시됨. 전원 꽂고 충전하면 그제서야 80%로 표시 씨삐--발! 

[겨울철 자전거 라이딩 팁 #1 스마트폰 충전기를 챙겨가자. 혹은 핸드폰은 주머니에 넣고 온도를 유지시키자 ← 그럼 자전거용 거치대는 왜 산거냐 병신 ㅋㅋ] 

좌: 이 사진은 한 자전거 초보자가 2014년 12월 21일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입니다. 라이딩 중 눈보라가 공격하는 순간, 정체절명의 위기상황임을 직감하고도... 그는 도망칠 생각을 포기하고 최선을 다해 마지막 사진을 남겼다...(후략) / 우: GPS 트래킹도 그 순간 정지.

이후 소낙눈은 삽시간에 눈보라로 변질. 손과 얼굴에 감각이 없어짐. [겨울철 자전거 라이딩 팁 #2 자전거를 탈 때는 안면보호용구와 장갑을 착용하자]

다행히 출발할 때 패딩을 짐가방에 넣고옴. 처음에 더운데 가져가지 말까했다가 짐가방 빵빵한게 간지난다는 이유로 쑤셔넣고 왔었는데 이거 없었으면 아마 이 날 얼어 뒤졌을 듯. 지역 신문에 "초보 라이더 A 군 겨울철 준비없이 자전거 여행하다 객사" 라고 실릴 뻔.

얼굴에 감각이 없는데 혀로 입술을 훑으면 짠맛 남. 아마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간 듯.

 

오후 4:?? - 목적지 도착

도로 주변이 눈으로 하얘지기 시작. 자전거 도로 진출입로에 [우천 및 강설시 통행 자제] 이런 표시판 벌써 세워둠. 공무원들 빠른 일처리에 감탄하며 그 무렵 승촌보에 도착. 핸드폰이 꺼져서 정확한 시간은 모르지만 아마 4시쯤으로 생각됨.

멘탈이 승천한다해서 승촌보일까 이딴 병신같은 생각하며 영산강문화관 건물 입갤. 화장실에서 따뜻한 물로 손 녹임!

어쨌든 예정대로 종주추첩 구입 성공. ← 씨삐--럴 이것때문에 천국 문 두들기고 온 것 생각하면 집어 던지고 싶지만, 벌써 도장 여러개 찍어놔서 봐줌!

1층 카운터에서 팔고있음. 인증수첩 4,000원 + 지도 500원. 

[겨울철 자전거 라이딩 팁 #3: 자전거 종주 인증 수첩이 없다면 인터넷으로 주문하자. 오프라인 구매는 당신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오후 4:?? - 집으로

승촌보에서 볼일 다 봤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하는데... 바로 나가면 강려크한 눈보라에 그대로 냉동미라행, 늦게 나가면 더 떨어진 기온에 결국 냉동참치행. 전전긍긍하며 삼십분정도 눈발이 사그라들기를 기다림. 사실 엉덩이가 욱씬거려서 좀 쉬게해주려는 의도도 있었음.

그렇게 건물 안에서 몸 좀 녹이다 밤 되기 전에 출발... 하기 전에 자전거를 보니 핸들이 좀 이상함. 아래쪽에 있어야 하는 브레이크 손잡이가 좆나 하늘을 향하고 있는 것이였음... 타고올땐 추워서 몰랐는뎁... 이거 아마 며칠전 자전거 산 첫날 집앞에서 타다가 빙판길에서 자빠진 게 원인일듯... 아무튼 다행히 공구가 실려있어서 위치 잡고 꽉 조여줌. 쓸데없는 준비성은 또 좋음. 병신... 준비성은 일기예보 보는데나 쓸 것이지 ㅉㅉ

사진은 눈 오기 전에 찍어놓은 건데, 이때부터 브레이크 손잡이가 승천할듯 치솟아 있었던 듯. 밤에 라이트 켰으면 마주오는 라이더 눈갱하고 영산강 라이트남 될뻔. 그리고 저때까지는 순결한 새삥 자전거였는데, 한 시간만에 냉동빔테러 당하고 씹중고행... 시무룩...

어쨌든, 승촌보에서 나와서 코앞에 있는 다리 건너자마 눈보라가 핵작렬! 기상 예측 대실패! (근데 어차피 눈 계속와서 언제 나가던 별 의미 없음 ㅡㅡ) 눈보라가 가는 내내 왼쪽 앞에서 존삐--게 때림. 이제는 강변 자전거 도로까지 완전히 하얘짐.

눈보라가 심해서 양말도 다 젖고 바지 밑단도 얼어붙고, 손도 시렵고, 뒤질것같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음. 사실 승촌보 도착 전부터 뒤질것같긴 했음. 엉덩이도 아프고.

머릿속에는 욕갖 욕이 자동재생됨! 인체의 신비! 신비로운 경험!

가다가 이정표 뒷판이 보이길래 얼렁 앞질러 가서 라이트 비춰보니... (해떨어져서 깜깜해짐.) 승촌보에서 8 km 밖에 안 왔다는 것을 알게됨. 체감상 몇시간은 온 것 같았는데... 이때 정신줄 놓음 슬슬 졸려오기 시작.

실은 졸린 원인은 전날 잠을 안 잤기 때문임... (불면증을 죽입시다 불면증은 나의 원수.) 손시렵고 발시렵고 엉덩이 아프고 졸음까지 쏟아지기 시작.

그런 이유로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가기 시작함. 병신 체력 주인을 만나 훌륭한 운송수단에서 걸리적거리는 짐짝으로 전락해버린 자전거찡... 눈이 신발 밑창보다 높이 쌓인 상태에서 걸어가니, 신발속으로 눈 다 들어옴. 발이 더욱 시려오기 시작.


오후 ?:?? - 지옥의 행군 / 부제: 사망 플래그와의 사투

가는 도중에 라이더들 쉬라고 꽂아놓은 바위들이나 벤치들 보일 때마다 (돌들은 좆나 젖어있고 벤치는 눈 좆나 쌓여있음...) 앉아 쉬면서 눈을 감고 생각해봄. '여기서 자면 분명 내일 시체로 발견된다. 지금 눈은 감고있지만 좀 있다 일어서서 계속 갈거라고!'

다시 가면서도 몸 기댈수 있는 울타리같은거 나오면 멈춰서 쉼. '여기서 얼어죽으면 나 때문에 자전거길 봄까지 출입제한되는거 아님? 시발 개민폐네...' 이딴 생각하며 버팀.

한손은 주머니에 찔러 넣고 한손으로 자전거 밀다가 손에 감각이 없어지면 손 바꿔서 밀고를 반복.

중간에 강변 휴식공간에 천막처럼생긴 지붕있고 앉아서 쉬는 그런 게 있었는데 눈이 옆으로 내려서 안쪽까지 눈 다 쌓임. 그래도 지붕있는데서 쉬는게 좀 더 안정감이 있다고 해야하나... 암튼 벤치에 누워서 좀만 있다 가야되 이생각 반복.

한많은 인생 이렇게 허무하게 불의의 객으로 가는 구나 생각하다가도 긍정적인 생각해야 살수있다고 생각해서 집에가서 뭐먹을까 생각함. 이날 자전거 탈 생각에 들떠서 점심 안 먹고 옴 ㅋㅋ 승촌보에 매점 있었는데 온몸이 쑤셔서 특히 응딩이가.. 배고픈 생각도 안 났었음.

무신론자인 나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음을 다해 신을 찾게됨! 근데 안 도와줌! 삐---! 결국 자력으로 생존한 뒤 다시 무신론자로 돌아옴!

생각없이 걷다 보니 [2.7 km 자전거 안내센터] 라는 팻말 보임. 강변에 나무 질감으로 만들어놓은 이정표들은 눈이 덮여서 읽지도 못함. 철로 된 것들만 보임.

아무튼 표지판 보고, 머릿속에 '2.7 km 만 더 가면 살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가득참. 그리하여 내 인생 가장 지옥같은 2.7 km 행군이 시작됨.

이쯤되서 졸려서 자전거 버리고 기어서 가고싶다는 병신같은 생각도 떠오름. 물도 600 ml 짜리 이온음료 통 하나 들고왔던거 (승촌보에서 한 번 다시 채움) 다 마심. ← 물에 살엄음이 껴서 물맛은 개좋았음. 

목 말라서 눈 뭉탱이 들고 먹으면서 '아 씨삐-- 영화에서 한겨울에 밖에서 졸음 쏟아지는 거랑 눈 주워먹으면 얼마안가 죽는데...' 생각하면서 사망플래그가 하나씩 꽂히는 데서 엄청난 압박감이 밀려옴.

아무튼 [안내센터 2 km 남음] 표지판 보이는데, 체감상 밖에서 30 분은 떨면서 걸어간 거 같았음. 실상은 0.7 km 밖에 못 온 것. '그렇게 정밀한 단위로 거리를 측정했을리가 없어. 뭔가 착오가 있는 거야! 분명 2 km 는 걸은 것 같은데? 아닙니다 아닙니다 이거 거짓말입니다!'

가다가 또 벤치 발견하고 앉아서 주머니에 손 찔러넣고 얼마나 왔을까 생각하던 중 멀리서 불빛 여러개가 다가오기 시작. 그것은 한 무리의 자전거 라이더들이였음. 그들도 나를 발견하고는 "어? 저기 사람있다!" 라고 놀람. 속도 좀 줄이길래 인사하고 광주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봄. 10분정도 가면 된다고 알려줌. 와 살았다 라고 말하고 기운내서 출발!

그 추운 와중에도 졸려 뒤질것 같에서 틈틈히 멈춰서 손도 녹일겸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눈감고 명상의 시간 갖음 '시내로 들어가면... 아니 가다가 보이는 첫번째 건물에서 몸 녹이면서 자고싶다. 24시간 편의점 나타나면 좋겠다. 24시간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 먹고 쓰러져 자고싶다.' 따위의 생각을 했으나 건물은 없었고, [안내센터 1 km] 표지판이 덩그러니 있을 뿐이였다.

올때도 한참 집에서부터 한참이나 가서야 안내센터에 도착했었는데 어차피 거기서도 집까지 가려면 한 참 더 가야하잖아... 그래도 얼어죽을수는 없으니 계속 걸어야해. 집까진 멀지만 시내까지라면 금방이야 라는 생각듦. 자전거에 다시 올라타보기도 했으나 엉덩이만 존나 아프로 손도 양손 다 시려워서 금방 때려치움.

하도 자주 쉬어서 자전거 받침대를 접지도 않음. 걍 끌고 100 m 쯤 가다가 자전거 세워두고 쉬고를 반복.


오후 ?:?? - 안내센터 도착

다시 한참 가다보니 저멀리 안내센터 불빛 보임!!!!!!!!!! 시발! 건물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자전거 끌고가서 묶어놓고 안내센터 관찰 시작. 머릿속에는 오직 살았다 라는 생각 하나 뿐.

예상대로 밤이여서 문잠그고 다 퇴근. 공무충들 칼퇴정신이 사람 하나 잡네요 부들부들... 그러나 허탈함도 잠, 다행히도 화장실이 아직 열려 있었던 것이다! 눈보라가 잦아들긴 했지만 여전히 몸으로 맞기에는 매서운 수준이였으므로 기쁜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곳은 매일매일 관리되어 냄새도 안 나고 휴지도 있고 엄청나게 깔끔한 곳이였다. 물도 나왔다 따뜻한물 틀었는데 미지근한 물이 나옴. 그래도 손 녹이기엔 충분했음. 물통에도 수돗물 채움 (수돗물 맞겠지???)

양말 벗어서 물기 짜고 헬멧에 얼어붙은 눈도 물로 녹여내고 내 심장을 보호해준 기특한 패딩을 거울에 비춰보며 바깥은 젖었지만 안쪽은 멀쩡함에 감탄하고 뭐 잠깐그러다가 어디 눈좀붙일데 없나 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 뭐 화장실에는 눈붙일만한데가 변기칸 한군데 밖에 없지만

변기칸에 들어가 앉아있으면서 생각했다.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

밖에서 눈맞을 땐 다음 건물에서 무조건 자고간다 라고까지 생각했었는데 삼십분정도 눈감고 있으니 빨리 집에가서 몸 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도 어느정도 깬것 같음. 그런데 앉아서 쉬고있으니 발이 조-----온나게 시려오기 시작. 어쨌든 집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여기 두고갈까 가져갈까 고민... 그런나 가까운 시일내에 이곳을 다시 방문해야한다는 것은 고문이나 다름없었다. 이번한번만 고생하자는 생각으로 자전거도 끌고가기로 결정. 얼어붙은 양말과 신발을 신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런 일이였지만... 

[겨울철 자전거 라이딩 팁 #4 예비용 양말을 챙겨가자 ← 병신같은 팁이다. 그냥 일기예보에서 눈 온다고 하면 그날은 집에서 뒹굴면서 쉬자]

밖에 나와보니 눈발이 좀 약해짐. 이제 그치기 시작하는 모양이였다. 핸드폰 켜기를 시도했더니 배터리 부족으로 금방 꺼지긴 했지만 시간은 알 수 있었음. 믿기지 않지만 밤 10시가 훌쩍 지난 시간이였음.


오후 10:30 - 마지막 행군

다시 고난의 행군을 반복. 졸음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손이 시려움. 눈으로 길과 주위가 분간 안 되는 자전거 도로 이동을 포기하고 강변도로를 통해 이동. 차바퀴 자국따라 눈이 녹아있었지만 늦은 밤이라서인지 차는 다니지 않았음. 움직이니 발은 덜 시려움.

에너지도 회복했으니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동. 근데 눈밭에서 만난 라이더들은 집까지 잘 갔을까? 분명 10분만에 도시에 진입했겠지... 왜 난 한시간정도 온 것 같은데 아직도 강변도로에있는거지 따위의 생각을 했음.

그러다 엉덩이 아파서 다시 걷고 손 시려워서 가다 쉬다 반복 .이짓 한시간 정도 또 한듯 정말이지 한심한 하타취 체력이 아닐 수가 없다.

한참 자신과의 사투를 하며 가다보니 어느새 도시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 근데 막상 가니 도시 외곽에 있는건 웨딩홀, 사무실(공장?), 대형 음식점(문 닫음) 등 뿐이였고 내가 원하는 편의점이나 기타 편의시설 하나도 없음. 솔직히 숙박업소라도 있었으면 거기 바로 들어갔을 거임.


다음날 오전 00:00 - 생환

도시에 들어오니 몸은 엄청 피곤하고 지쳤지만, 심리적으로 엄청난 위안이 됨. 비로소 진심으로 오늘이 죽을 날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 듦.

더 가니 아파트 단지들 보이고 가까이 가니 상가들 대부분 문 닫았고 상권이 나빠서 그런지 편의점도 없음. 좀 더 가니 문열은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서 따뜻한 음료 구입. 예상대로 개꿀맛.

캬 몸도 따뜻하고 힘내서 집까지 고고싱해야지 하면서 자전거에 붙은 눈 털어보니 얼어붙어 잘 떨어지지도 않음. 가게에서 산 과자 먹으면서 가니 개이득!

눈도 거의 그침.

집까지는 한참 더 가야했지만 이젠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저 집이 보일때까지 자전거를 끌고가기만 하면 그 뿐이다.

번화가까지 온 뒤, 폰 켜보니 켜지기에 한 장 찍음.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시계 보니 새벽 1시... 이 여정의 출발은 오후 1시... 처음 예상 시간은 넉넉히 가는데 2시간 오는데 2시간이였을 텐데... 

집에 와서 씻는데 따뜻한물 기분 째짐 ㅋㅋ . 그리고 피곤하고 졸려서 밥 대충먹고 침대에 누우니 스스르 눈이 감김. 


끝.

원래 사진이 없어서, 그 대신으로 그림을 많이 넣으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생략 ^^

 

붙임 #1: 사용 금액

 인증수첩 + 지도  4,500 원
 음료 + 과자  약 2,000 원
 피로회복 + 스트레스 보상 약 20,000 원
 총 약 26,500 원


붙임 #2: 나중에 확인해본 그날 날씨

평균기온:-1.5℃
최고기온:2.2℃
최저기온:-3.4℃
평균운량:7.1
일강수량:4.7mm (= 강설량 4.7 cm)

이거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겪으면 위험할 수도 있음.


붙임 #3: 다음 글) 영산강 자전거 종주 1/2


붙임 #4: 도전과제 진행상황

  1. 달성: 얼어죽을뻔한 위험 넘기기
  2. 진행: 자전거 국토종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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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전거 타시면서 라이딩 즐기시는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한것 같아요ㅎㅎ
    그 차가운 바람 다맞아가며 즐긴다는건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 이 추운날 쫄쫄이 하나 입고 자전거 타시는 분덜 정말 대단한 듯!

      link delete 2015.01.27 17:31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2. 아 생사를 오간 생황인데, 글로써 보니 공감도 가고 재미지네요

    익명603 2015.02.14 23:19 신고   link delete reply
  3. 이틀전에 산동교에서 승촌보까지 갔다오는 과정에서 사망할뻔..ㅋㅋ

    익명763 2015.07.28 06:15 신고   link delete reply
    • 지금처럼 푹푹찔때 가도 곡소리 절로 날듯요ㅋㅋ 실은 포장도 잘 닦여있는 무난한 코스인데 날씨에 따라 사망 가능이요 사실상 익스트림스포츠.

      link delete 2015.07.28 23:22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4. 겨울자전거 여행을 검색하다 읽었습니다.
    좋은 경험하셨네요.
    본을 삼아서 일기예보 신경쓰겠습니다 ^^

    익명588 2015.12.16 17:03 신고   link delete reply
  5.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 곧 승촌보 한겨울 라이딩할건데 저는 밤되기 전에 집에 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 오랫만에 읽으니 아찔했던 그때가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
      안전 운전 하시길!

      link delete 2018.12.12 01:37 신고 Favicon of https://blog.jinh.kr JinH




세워만 놔도 멋지잖아?
다음의 별 쓸모 없으면서도 바라보면 흐믓해지는 물건 소유.
  • 기타
  • 자전거
  • 천체 망원경
메달! 메달을 보자!
자전거 국토종주로 메달 획득.

일단 자전거를 사놓긴 했는데...



근데, 추워서 타고다니지를 못함 ㅋㅋ 장식용으로 쓰는 중.

계속.


붙임 #1: 자전거 여행기 목록

[프롤로그] / [흑역사]

[영산강 1/2]



붙임 #2: 개인용 버킷리스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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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업적의 내용과 결과 등을 블로그에 게시할 예정. 오랫만에 남들 창피당하는 거 구경하는 게시물 말고 진짜 블로그스러운 게시물을 올리게 될 듯.

어쨌든 취지는 이러하다. '하... 대학까지 졸업했는데 취업 ×나 안 되네... 차라리 대출받아 치킨집이나 창업할까...' 라고 생각하며 갓수인생을 즐기던 바로 그때, 옛날옛적에 읽었던 버킷리스트 이야기가 떠오르며 나도 목표를 갖고 살기로 결정!

생각해보니 버킷리스트는 죽기전에 해야할 것들 목록인데 난 그정도까지 절박한 심정은 아니니깐, 인생에서 기념할 수 있는 일들을 해보자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다.

일단 업적 목록을 아래 같은 식으로 100개 정도 만들었다. 주로 건강, 돈, 여행 뭐 이딴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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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먹는건가요?
버킷리스트 만들기. 2014.10.03.

만들었다. 버킷리스트!

------------------- ( 절 취 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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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의 주민
홈페이지(블로그) 만들기. 2007.03.22.
check_box_outline_blank
생존본능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check_box_outline_blank
생명의 은인
다른 사람의 목숨 구하기.

갓한민국은 안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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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구멍
인생의 쓴맛 경험하기.2015.
  • check_box
    광탈
  • check_box
    차비만 날림
  • check_box
    누가 들으면 대기업 지원한 줄
  • check_box
    영혼까지 탈탈 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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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탈
서류 전형 탈락.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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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만 날림
직무 검사 탈락.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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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들으면 대기업 지원한 줄
필기 전형 탈락.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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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탈탈 털림
면접 전형 탈락.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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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만 놔도 멋지잖아?
다음의 별 쓸모 없으면서도 바라보면 흐믓해지는 물건 소유.
  • check_box
    기타
    2014.
  • check_box
    자전거
    2011.
  • check_box_outline_blank
    천체 망원경

최종 목표는 버킷리스트 관리 사이트를 만드는 거임. 게임처럼 막 항목 달성하면 업적 배지도 주고, 앱으로 트래킹해서 자동으로 값을 누적시켜주고 그런 사이트면 좋을 듯. 사이트 제작이 힘들면 개인용 버킷리스트 홈페이지라도 만들 계획.

끝.

추가

2016년에 드디어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주소는 여기 http://admin0.github.io/bucket/

사이트는 전산학적 지식이 모자라서 구현 실패함. 걍 컨셉이랑 코딩한 거 만 오픈소스로 뿌림.

버킷리스트/#그거_먹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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