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의 숨막히는 대문 낚시는 결국 디아블로3 제작 발표를 위한 떡밥이였음이 드러났다.
며칠전 설레발치던 글: WWI를 앞두고 블리자드의 떡밥던지기
대문 떡밥을 되돌아보며 블리자드의 낚시 솜씨를 차례차례 감상해 보도록 한다.
먼저 23일 월요일 블리자드 각 계열 홈페이지의 대문이 바뀌었다(오른쪽의 얼음그림.) 여기까진 와우의 차기 확장팩을 암시하는 듯 보였으나, 숨겨진 그림파일의 코드네임이 "04". 때문에 "232309 -> WWI"에서 숫자 밑밥을 던져둔 상황에서 유저들은 "D"를 연상하게 되고 결국 DIABLO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다.
이로서 블리자드의 바람대로 와우팬들과 디아팬들이 서로 논쟁을 벌이게 되었다(미리 롭 팔도가 신작 발표 떡밥을 던져둔 상황이라 유저들은 자연스레 차기작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논쟁함. 치밀한 블리자드의 낚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다음날 숨겨진 그림의 코드네임은 "15", 알파벳으로 바꾸면 "O"... 상황은 순식간에 디아블로 팬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 했지만, 얼음그림의 룬문자가 디아블로의 "Hel"룬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 더욱 팽팽해진 줄다리기가 계속되었다. 수요일에 공개된 그림은 "23"(W)로 얼음이 점점 깨져가는 상황에서 디아블로라는 희망은 점점 사라져 가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설이 등장하게 된다.
얼음그림에 세번째로 등장한 룬문양은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문양이라는것. 이로서 스타크래프트 팬들까지 합세해 삼파전 돌입. 하지만 스타2는 이미 발표되었으므로 다들 의구심을 품게되었다. 혹시 스타크래프트3?(애초에 대문으로 차기작을 발표한다는 말은 없었지만 롭 팔도가 던진 떡밥으로 다들 "차기작은 이거니깐 깝 ㄴㄴ." 하는 상황.)
이쯤되자 적절하게 "그냥 블리자드가 낚시하는 것임 그냥 식고자삼."하는 의견들도 나옴.
목요일 대문에는 얼음 중앙에 미묘하게 눈빛이 나타나 있어서 각각 다른의견들이 나오게 됨.
의견1: 당연히 리치왕 눈빛이야. 당연한걸 물어보니...
의견2: 디아블로 눈빛이거든요. 신작나올건 디아블로밖에 없거든요.
의견3: 의외로 질럿눈빛 +_+
이때 새로 추가된 룬문자는 다들 처음보는 애매한 무늬였는데, 토요일인 지금 보면 그냥 블리자드의 캐낚시 라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금요일 토요일까지 계속 낚인것뿐...
금요일에는 숨겨진 그림이 한번에 두 개가 공개되었다. 이로서 숨겨진그림 여섯 조각이 모여서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었다.
위의 펭귄 사진을 보고 다들 이게뭐야하는 분위기였다... 공개는 됬지만 안한것만 못한 분위기; 게다가 저 깃털뽑은 아라코아 마냥 생긴 녀석의 썩소가 "너흰 다 낚였어 ㄲㄲ"이러는 것만 같아 살짝 불쾌했다.
블리자드는 css파일의 마지막 숨겨진 그림의 주소 자리에 엔터를 막 넣어서 스크롤을 내려야 보이는 곳에 두었다.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낚여서 "와 내일 그림조각 다 모이겠네요. 혹시 펭귄 아닐까요?"하는 사람 한 명 봤다...
아, 숨겨진 그림에 붙여졌던 숫자명은 유명 외화시리즈 로스트에 나오는 숫자(The Valenzetti Equation)로 밝혀졌다... 치밀하게 던져둔 232309 밑밥을 보고 달려들어 신나게 낚인거였다는 결론. 첫날 공개한 숫자로 디아블로를 연상시켜준뒤 낚아주는 쎈쓰!
그리고 여전히 눈빛으로 논쟁중이고 또 추가된 룬문자를 해석하려는 다양한 시도들 가운데 다들 WWI에서의 발표만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그림조각이 하루에 두 개가 공개되는 바람에 다섯번째 얼음그림이 끝인줄 알고 넋놓고 있던 때에 얼음그림이 하나 더 공개됬다.
구석에 룬무늬 하나 더 추가시켜서 끝까지 룬무늬 낚시질. 중요한건 무늬가 아니라 룬 자체일텐데... 완전 낚인거다!
눈 오른쪽 밑에 디아블로 뿔같은거 하나 넣어서 끝까지 낚시의 끈을 놓지 않더라...
어쩄든 파일명이 ice5andahalf인걸 보고 다들 다음그림만 기다리던 찰나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대문그림
블리자드는 낚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는쿤아~
http://kr.blizzard.com/diablo3/ 디아블로3 공식사이트.
끝.
며칠전 설레발치던 글: WWI를 앞두고 블리자드의 떡밥던지기
대문 떡밥을 되돌아보며 블리자드의 낚시 솜씨를 차례차례 감상해 보도록 한다.
23일 월요일
04 |
ice1 |
먼저 23일 월요일 블리자드 각 계열 홈페이지의 대문이 바뀌었다(오른쪽의 얼음그림.) 여기까진 와우의 차기 확장팩을 암시하는 듯 보였으나, 숨겨진 그림파일의 코드네임이 "04". 때문에 "232309 -> WWI"에서 숫자 밑밥을 던져둔 상황에서 유저들은 "D"를 연상하게 되고 결국 DIABLO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다.
이로서 블리자드의 바람대로 와우팬들과 디아팬들이 서로 논쟁을 벌이게 되었다(미리 롭 팔도가 신작 발표 떡밥을 던져둔 상황이라 유저들은 자연스레 차기작이 무엇인지를 가지고 논쟁함. 치밀한 블리자드의 낚시 기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4일 화요일
15 |
ice2 |
25일 수요일
23 |
ice3 |
하지만 다음날 숨겨진 그림의 코드네임은 "15", 알파벳으로 바꾸면 "O"... 상황은 순식간에 디아블로 팬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 했지만, 얼음그림의 룬문자가 디아블로의 "Hel"룬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 더욱 팽팽해진 줄다리기가 계속되었다. 수요일에 공개된 그림은 "23"(W)로 얼음이 점점 깨져가는 상황에서 디아블로라는 희망은 점점 사라져 가는데 또 하나의 새로운 설이 등장하게 된다.
얼음그림에 세번째로 등장한 룬문양은 스타크래프트의 프로토스문양이라는것. 이로서 스타크래프트 팬들까지 합세해 삼파전 돌입. 하지만 스타2는 이미 발표되었으므로 다들 의구심을 품게되었다. 혹시 스타크래프트3?(애초에 대문으로 차기작을 발표한다는 말은 없었지만 롭 팔도가 던진 떡밥으로 다들 "차기작은 이거니깐 깝 ㄴㄴ." 하는 상황.)
이쯤되자 적절하게 "그냥 블리자드가 낚시하는 것임 그냥 식고자삼."하는 의견들도 나옴.
26일 목요일
16 |
ice4 |
목요일 대문에는 얼음 중앙에 미묘하게 눈빛이 나타나 있어서 각각 다른의견들이 나오게 됨.
의견1: 당연히 리치왕 눈빛이야. 당연한걸 물어보니...
의견2: 디아블로 눈빛이거든요. 신작나올건 디아블로밖에 없거든요.
의견3: 의외로 질럿눈빛 +_+
이때 새로 추가된 룬문자는 다들 처음보는 애매한 무늬였는데, 토요일인 지금 보면 그냥 블리자드의 캐낚시 라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금요일 토요일까지 계속 낚인것뿐...
27일 금요일
08 |
42 |
ice5 |
금요일에는 숨겨진 그림이 한번에 두 개가 공개되었다. 이로서 숨겨진그림 여섯 조각이 모여서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었다.
evilpenguin
위의 펭귄 사진을 보고 다들 이게뭐야하는 분위기였다... 공개는 됬지만 안한것만 못한 분위기; 게다가 저 깃털뽑은 아라코아 마냥 생긴 녀석의 썩소가 "너흰 다 낚였어 ㄲㄲ"이러는 것만 같아 살짝 불쾌했다.
블리자드는 css파일의 마지막 숨겨진 그림의 주소 자리에 엔터를 막 넣어서 스크롤을 내려야 보이는 곳에 두었다.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낚여서 "와 내일 그림조각 다 모이겠네요. 혹시 펭귄 아닐까요?"하는 사람 한 명 봤다...
아, 숨겨진 그림에 붙여졌던 숫자명은 유명 외화시리즈 로스트에 나오는 숫자(The Valenzetti Equation)로 밝혀졌다... 치밀하게 던져둔 232309 밑밥을 보고 달려들어 신나게 낚인거였다는 결론. 첫날 공개한 숫자로 디아블로를 연상시켜준뒤 낚아주는 쎈쓰!
그리고 여전히 눈빛으로 논쟁중이고 또 추가된 룬문자를 해석하려는 다양한 시도들 가운데 다들 WWI에서의 발표만을 기다리게 되었는데, 그림조각이 하루에 두 개가 공개되는 바람에 다섯번째 얼음그림이 끝인줄 알고 넋놓고 있던 때에 얼음그림이 하나 더 공개됬다.
ice5andahalf
구석에 룬무늬 하나 더 추가시켜서 끝까지 룬무늬 낚시질. 중요한건 무늬가 아니라 룬 자체일텐데... 완전 낚인거다!
눈 오른쪽 밑에 디아블로 뿔같은거 하나 넣어서 끝까지 낚시의 끈을 놓지 않더라...
어쩄든 파일명이 ice5andahalf인걸 보고 다들 다음그림만 기다리던 찰나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대문그림
블리자드는 낚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유저들을 실망시키지 않는쿤아~
http://kr.blizzard.com/diablo3/ 디아블로3 공식사이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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